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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농장 2곳 닭에서 DDT 검출···이전에 과수원으로 사용된 영향인듯

경북 농장 2곳 닭에서 DDT 검출···이전에 과수원으로 사용된 영향인듯

등록 2017.08.24 08:27

전규식

  기자

DDT가 검출된 경상북도 산란계 농장 (사진 = 연합뉴스 제공)DDT가 검출된 경상북도 산란계 농장 (사진 = 연합뉴스 제공)

경상북도 산란계 농장 2곳의 닭에서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DDT) 성분이 검출됐다. 달걀에 이어 닭에서도 DDT 성분이 나온 것이다. 해당 농장들이 이전에 사과밭, 복숭아밭으로 사용된 것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3일 경북도는 동물위생시험소가 지난 21일 DDT 검출 달걀이 나온 경산 A씨 농장과 영천 B씨 농장에서 키우는 닭 12마리를 조사한 결과 같은 성분이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농장 2곳 12마리 모두에서 이 성분이 나왔다.

A씨 농장 4마리 가운데 1마리는 0.453㎎/㎏으로 잔류허용기준치(0.3㎎/㎏)를 넘었다. B씨 농장 8마리 중 1마리도 0.410㎎/㎏로 기준치를 초과했다. B씨 농장의 1마리는 0.305㎎/㎏ 검출됐지만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반올림하는 기준으로 판단할 때 허용기준치 이하로 본다.

나머지 닭에서는 DDT가 0.050∼0.236㎎/㎏ 검출됐다. DDT 잔류 허용기준치는 달걀이 0.1㎎/㎏, 고기는 0.3㎎/㎏ 이하다.

경북도는 해당 농장 2곳 닭과 계란의 출하를 금지하고 매일 살충제 성분 검사를 하기로 했다. 동물위생시험소는 해당 닭의 근육 부위 등에 추가로 검사 중이다. 농촌진흥청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해당 농장 토양과 물, 사료에 DDT 성분을 검사하고 있다.

닭들은 오염된 흙에서 목욕하거나 먹이를 쪼아먹는 과정에서 DDT가 축적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두 농장은 예전에 사과밭과 복숭밭이던 곳이다. 농장주는 농장에서 닭을 자유롭게 풀어 키웠다.

한 농장주는 "그동안 DDT가 나온 줄 몰랐으니 노계를 외부에 팔아온 것은 상식 아니냐"며 "지금까지 농장을 운영하면서 DDT뿐만 아니라 살충제도 한 번 사용한 적 없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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