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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도 너도나도 용산 사랑

[新용산 시대]재계도 너도나도 용산 사랑

등록 2017.08.22 06:46

김성배

  기자

아모레 LS LG유플 본사 등 핵심건물 용산에정몽구 구본무 최태원 등 그룹총수 자택도현대차 그룹 원효로 부지 본격개발 예고도

용산 LG유플러스 본사 전경(사진=뉴스웨이 이수길 기자)용산 LG유플러스 본사 전경(사진=뉴스웨이 이수길 기자)

재계에서도 용산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나 LS그룹(LS타워), LG유플러스 등의 본사 사옥이나 주요건물이 용산에 있어서만이 아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회장 등 재계 총수들의 자택이 대부분 용산에 있는 데다, 용산 부지를 토대로 각종 개발 사업 등 비즈니스에도 용산을 활용하고 있어서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현대차 그룹이다. 양재동 본사와 삼성동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등으로 강남시대를 열고 있지만 용산 원효로 옛 현대자동차서비스센터부지를 근거지로 개발사업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계열 건설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달 3월 초 용산구 원효로 4가 114-40 일대 약 3만1000㎡ 땅을 비즈니스 호텔 1개 동, 오피스텔 4개 동을 갖춘 최고 48층 복합단지로 개발하겠다는 제안서를 용산구에 제출했다. 해당 토지 용도를 기존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원효대교 북단에 자리잡은 이 부지는 현대차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을 추진 중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7만9342㎡)의 40% 크기다. 최근까지 현대차 서비스센터로 이용됐다. 센터가 일산으로 이사하면서 일부만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바로 옆에 원효대교와 강변북로가 있어 여의도를 비롯해 다른 지역을 오가기 쉽다. 현대차 원효로 사옥은 지난 1999년 현대자동차써비스가 현대차에 합병되기 전 현대자동차써비스 본부였던 곳. 정몽구 회장이 이곳에서 현대차 서울사업소장을 맡아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한 건물이다.현대차 관계자는 “계열사에서 유휴부지를 활용해 수익사업을 검토하는 것”이라며 “활용 방안과 관련해 세부적인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용산역세권개발사업권을 따내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용산역세권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용산구 한강로 3가 용산국제업무지구 특별계획구역에 사업비 31조원을 투입해 620m 높이 랜드마크 빌딩 등 66개 빌딩을 지어 동북아시아 최대 경제·문화 중심지로 개발하며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불렸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위기 등으로 무산되면서 2013년 4월 토지주인 코레일이 사업 중단을 선언하고 계약을 해지했다. 그러나 최근 사업 재추진이 가시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과 '경부선 지하화에 따른 용산공원 일대 구상' 용역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용산역세권 국제업무지구 일대 복합개발을 위한 큰 그림을 그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먼저 경부선 철도로 인해 단절된 마포역과 이촌역 사이가 연결되면서 이 일대 기능이 연계되는 방안이 검토될 전망이다. 또 철도 지하화로 서울역~용산역~노량진역에 이르는 지상부지가 생기면서 상부공간 활용구상과 교통체계 개편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2027년 예정된 용산공원과의 기능연계 방안을 마련하고 용산공원 접근로와 둘레길을 구상해 철도 지하화에 따른 용산공원 변화에 대해 선제대응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한강변을 따라 이뤄졌던 재건축 사업에 더불어 국공유지 철도와 코레일 부지를 중심으로한 복합개발이 연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횡적으로는 한강변을 따라 강남과 강북으로는 신개념 주거단지가 들어서고 종적으로는 서울역~용산역~노량진역을 축으로한 복합개발이 이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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