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5℃

  • 인천 16℃

  • 백령 15℃

  • 춘천 15℃

  • 강릉 12℃

  • 청주 16℃

  • 수원 15℃

  • 안동 15℃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6℃

  • 전주 14℃

  • 광주 16℃

  • 목포 16℃

  • 여수 16℃

  • 대구 16℃

  • 울산 16℃

  • 창원 16℃

  • 부산 15℃

  • 제주 16℃

살충제 계란 확산,빠른 진화가 시급한 때

[기자수첩]살충제 계란 확산,빠른 진화가 시급한 때

등록 2017.08.17 10:00

수정 2017.08.17 10:17

안민

  기자

살충제 계란 확산,빠른 진화가 시급한 때 기사의 사진

이번엔 살충제 계란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이 진화된지 1년도 안 돼 또 다시 계란이 온나라를 들썩이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와 광주, 전북 순창 등 3곳의 산란계 농장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어제(16일)도 경기도 양주, 강원도 철원, 전남 나주, 충남 천안 등 4곳의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발견됐다. 급박한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한 정부는 전국의 산란계 사육 농가 1456곳에 대해 살충제 사용 여부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작년 8월 살충제 계란에 대한 문제는 이미 거론됐다. 하지만 정부는 전국 산란계 농장 중 고작 60곳만을 대상으로 피프로닐 잔류 물질 검사를 시행했다. 그러면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민의 식품 안전을 책임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에 안이했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1년전 계란 농가에서 진드기 퇴치를 위해 사용되는 살충제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정감사에서 제기 됐지만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답만 한 채 구체적인 대응책을 발표하지 않았다.

AI도 견디고 폭염도 이겨낸 산란계 농가는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다. 정부에서 살충제 검사를 하는 동안에는 계란을 출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더운 날씨 탓에 계란이 상하기라도 한다면 농민들은 설 자리가 없게 된다.

치명상을 입는 것은 비단 산란계 농가 뿐만이 아니다. 가격은 저렴한데 영양가가 높고, 음식을 조리하는데 두루 사용되는 게 계란이다.

때문에 계란이 국민들의 식탁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이번 파문의 심각성은 두 말 하면 잔소리다.

더이상의 살충제 계란이 확산 되서는 안 된다. 계란 유통구조가 정상화되기까지 정부는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

계란의 생산과 유통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를 전면 재검토해 개선책 마련이 먼저다. 정부는 서민들이 먹거리 안전에 위협받게 해서는 안 된다. 발빠른 대처가 어느때보다 시급하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