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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최후 진술서 눈물 “사익 위해 부탁한 적 없어···제 부덕의 소치”

이재용 부회장, 최후 진술서 눈물 “사익 위해 부탁한 적 없어···제 부덕의 소치”

등록 2017.08.07 16:04

수정 2017.08.07 16:05

한재희

  기자

국민연금 개입은 너무 큰 오해···꼭 풀어달라 요청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결심공판 출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결심공판 출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후 진술에서 “제가 제 사익을 위해서나 제 개인을 위해서 대통령에게 뭘 부탁한다든지 기대를 한 점이 결코 없다”고 밝혔다.

7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재판장 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및 전현직 삼성임원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이 부회장은 최후 진술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부회장은 최후 진술 내내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이 부회장은 “구속 수감된 지난 6개월 동안 답답하고 억울한 마음도 없지 않았지만 한번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 만들어보려 노력했다”면서 “재판 과정 지켜보며 복잡한 법적 논리도 이해하기 어려웠고, 특히 특검의 공소사실 인정할 수 없지만 한 가지 깨달은 점은 모두가 제 탓이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명의 여지가 없다”면서 “창업자 선대 회장님, 그리고 삼성 글로벌 기업 키우신 회장님 뒤 이어받아 삼성이 잘못되면 안 된다는 중압감에 저도 노심초사하며 회사일에 매진해왔지만 제가 큰 부분을 놓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사건 수사와 재판 과정을 통해서도 많은 부끄러운 모습이 드러났다”며 “이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 경영 맡게 된다면 제대로 한번 해보자, 법과 정도를 지키는 건 물론이고 사회에서 제대로 인정받고 나아가서는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기업인이 되어보자는 다짐을 했는데 뜻을 펴보기도 전에 법정에 먼저 서게 되어버리니 만감이 교차하고 착잡하다”고 밝혔다.

덧붙여 “제가 아무리 부족하고 못난 놈이라도 우리 국민들의 특히 우리 서민들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에 손해를 끼치고 욕심 내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너무나 심한 오해”라고 호소했다.

특히 “그 부분이 정말 억울하다”면서 “오해와 불신 풀리지 않는다면 저는 앞으로 삼성 대표하는 경영인 될 수 없다. 이 오해만은 꼭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그 동안 삼성 아껴주신 많은 분게 좋은 모습 보이지 못하고 큰 실망 안긴 점 다시한번 반성하고 사과드린다”며 최후 진술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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