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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안주하지 말아야

[기자수첩]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안주하지 말아야

등록 2017.08.03 10:53

수정 2017.08.03 13:55

한재희

  기자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안주하지 말아야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지난 2분기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 14조700억 원의 가운데 8조300억원을 차지했다. 전체 영업이익 비중의 절반을 넘어서는 셈이다.

SK하이닉스의 경우 2분기 매출 6조6923억 원, 영업이익 3조50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70%, 574%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시가총액 상위 30개 상장사 중 독보적인 1위(45.59%)에 올랐다.

이들 회사의 호실적은 반도체 수요 증가로 전 세계적인 호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 대비 수요가 늘어나면서 낸드와 D램 등의 가격은 지금도 계속 오르는 중이다. 4차 산업의 대표로 꼽히는 빅데이터나 AI(인공지능) 등에 필요한터라 앞으로도 수요는 지속 될 전망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온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언젠가는 끝이 나고 하강 국면으로 접어들 때를 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설비 투자는 물론 기술경쟁력과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반도체 시장을 호령하던 일본 도시바는 도시바메모리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일본 정부가 원전 사업을 철회하면서 큰 타격을 받은 도시바는 이를 상쇄할 만한 비즈니스 모델이나 사업을 가지지 못했다. 반도체 사업을 강화할만한 설비투자도 부진했다. 결국 그룹 내 알짜 사업인 반도체 사업을 매각하는 씁쓸한 결말을 맞게 됐다.

다행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래 대비를 위한 대규모 설비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세계 반도체 시장에 대한 리더십을 유지하겠다는 의지이다. 이와 함께 기술 개발은 물론 포트폴리오 다각화,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할 일이 많다. 3년 뒤 혹은 5년 뒤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종횡무진으로 활약하려면 지금 호실적에 안주해서는 안된다. 지금은 준비를 철저히 할 때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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