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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태풍’ 시중은행은 ‘멘붕’

[기자수첩]카카오뱅크는 ‘태풍’ 시중은행은 ‘멘붕’

등록 2017.08.01 16:15

신수정

  기자

카카오뱅크는 ‘태풍’ 시중은행은 ‘멘붕’ 기사의 사진

상대를 너무 얕봤던 걸까. 인터넷은행은 경쟁상대가 아니라던 시중은행의 낯빛이 좋지 않다. 카카오뱅크가 출범 5일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면서 단순한 메기효과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신규 계좌 개설 수는 전일 오후 1시 기준으로 100만 좌를 넘어섰다. 여신은 3230억원, 수신은 3440억원을 기록했으며 앱 다운로드 수는 178만 건에 달한다. 영업 시작 초반에는 시간당 평균 2만 명 이상이 유입됐고, 이후 현재까지 매시간 평균 1만 명의 고객이 카카오뱅크 고객이 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최대 무기는 카카오톡이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의 대부분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통해 계좌번호를 모르더라도 카톡 친구에게 송금이 가능하다. 단일 앱으로 대부분의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사용자들의 만족감을 얻고 있다. 대부분의 시중은행의 경우 은행 어플 이외에도 멤버십, 카드, 페이 등 여러개의 어플로 나눠져 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들을 자연스럽게 유입했고 간편한 인증과 공인인증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편리성으로 이용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시중은행이 카카오뱅크의 돌풍을 보면서 깨달아야 할 점은 인터넷은행보다 뒤쳐진 디지털화가 아니라 카카오뱅크의 핵심 전략이다. 카카오뱅크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세우기 보다 금융 소비자들이 일반은행에서 겪는 불편 사항을 역이용하는 전략을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시중은행은 혁신을 부르짖을 게 아니라 소비자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해 실천해야 할 때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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