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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투자자, 눈·귀열고 계좌 닫아라

[기자수첩]개미투자자, 눈·귀열고 계좌 닫아라

등록 2017.07.31 14:49

수정 2017.07.31 14:51

서승범

  기자

개미투자자, 눈·귀열고 계좌 닫아라 기사의 사진

최고치 갱신 랠리를 지속하던 코스피시장이 심상치 않다. 연일 ‘BUY KOREA’를 외치던 외국인투자자들은 돌연 ‘팔자’로 돌아섰고, 주식양도차익과세 강화란 정부발 악재와 계속 터지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미국에 이은 유럽의 긴축정책 전환 우려 등으로 불안감이 맴돌고 있다.

장 중 한 때 2450선을 터치하며 2500선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2400선까지 밀려났고, 장 중에는 2390선으로 다시 내려가 2400선까지 내주기도 했다.

이번 코스피 하락은 외국인투자자들이 주도했다. 지난주에만 외국인투자자들이 순매도 규모는 1조6000억원에 달했다. 마지막날 외국인 순매도 금액만 5600억원으로 일간 순매도액이 5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12일 이후 처음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차익실현에 나선것”이라고만 설명하지만, 국내 증시가 외국인투자자들의 움직임에 민감하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이는 쉽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소수 증권 관계자들은 급등한 코스피의 매력도 하락, 유럽과 미국의 긴축정책, 2분기 추락한 경제성장률 등 국내 증시에 낀 악재에 외국인투자자들이 ‘팔자’로 돌아선 게 아니냐고 우려하기도 한다.

단기간 하락으로 증시 하락을 점치기에는 분명히 이르다. 하지만 본 기자와 같은 개미투자자들은 급할 이유가 없다. 어차피 급등한 증시에 부담을 느끼는 상태라면 조금 더 기다리는 것도 상책이다.

바둑 격언 중에는 ‘반외팔목’(盤外八目)이라는 말이 있다. 바둑을 직접 두는 사람보다 옆에서 구경하는 사람이 여덟 집 정도는 유리하다는 뜻이다.

단순한 조정시기인지, 후퇴인지 꼭 직접 확인할 필요는 없다. 우선 눈과 귀를 열어 정보를 얻고 이후 추격에 나서는 것도 묘수(妙手)가 될 수 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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