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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 극복한 대우조선···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

[기지개 켜는 조선업③]유동성 위기 극복한 대우조선··· 상반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

등록 2017.08.01 07:04

김민수

  기자

1분기 흑자전환 이어 상반기 7000억~8000억 흑자 전망해양플랜트 손실 반영·자구계획안 이행 등 호재 잇따라7.7억弗 상반기 수주실적 자체는 기대치 하회“회계 재조정에 따른 착시효과” 의구심 해소해야

대우조선해양.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대우조선해양.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지난해까지 부진한 실적을 시현했던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유동성 위기로 1분기 법정관리 문턱까지 치달았지만 2조90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과 채권단의 채무재조정으로 위기를 넘긴지 3개월 만에 성과다.

최근 조선업계와 채권단에서는 대우조선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7000억~8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상반기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실제로 대우조선은 지난 2012년 이후 5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에도 글로벌 시황 악화에 따른 수주 감소와 해양 프로젝트 관련 손상 인식 등이 작용하며 1조60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부터 상황이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 1분기 2918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해 2012년 4분기 이후 17분만에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수주절벽 여파로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해양플랜트 관련 불확실성이 지난해 모두 반영되며 흑자전환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LNG운반선, 초대형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들의 잇단 수주와 인력 감축, 자산매각 등을 담은 5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안도 예정대로 이행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추가 유동성 공급으로 자금난이 해소됐다는 점 역시 대우조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고 있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지난 3월 정부당국과 채권단은 여론의 반대에도 대우조선 경영정상화를 위한 추가 신규 자금조달을 결정한 바 있다. 여기에는 2조9000억원의 신규자금 지원과 함께 이해관계자 간 손실부담 원칙에 따른 8조8000억원 규모의 채무재조정 방안 등이 포함됐다.

이후 국민연금 등 주요 채권단의 반발이 있었지만 한국 조선업을 위한 결정이라는 대의에 사채권자들이 호응하면서 대우조선은 가까스로 회생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도 급여 반납에 동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우조선의 흑자전환이 전임 운영진에 의해 양산된 부실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일뿐 실질적인 반등으로 해석하기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해 분식회계와 관련해 회계감사를 맡았던 법인과 실무자들이 처벌을 받은 직후 대규모 회계 재조정에 나선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2008~2015년 사업보고서, 지난해 1분기 보고서 내 재무제표를 수정하는 기재정정공시를 냈다.

여기에 당장 올해 상반기 수주실적이 총 7억7000만달러(7척)에 그쳐 연간 목표치 55억달러 14%에 불과하다는 점도 의구심을 자아내는 지표로 꼽힌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반등을 모색하고 있지만 회사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여전히 녹록치 않다”며 “‘대마불사’라는 일부의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구체적인 성과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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