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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1위 탈환’ 현대중공업, 재무건전성 확보 속도낸다

[기지개 켜는 조선업①]‘수주 1위 탈환’ 현대중공업, 재무건전성 확보 속도낸다

등록 2017.08.01 07:00

수정 2017.08.01 08:00

김민수

  기자

조선 3사, 상반기에만 42억달러 수주2분기 실적 전망도 ‘맑음’ ··· 6개분기 연속 흑자 기대 3조5천억 규모 경영개선계획 90% 이행회사 측 “무차입경영 실현 최선 다할 것”

사진=현대중공업 제공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업종별 주요 업체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내 조선업계도 지난 주 삼성중공업을 시작으로 2분기 성적을 공개한다. 상반기 수주 호조 속에 국내 조선 빅3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모두 예상치를 충족시키거나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기대감이 적지 않다.

실제로 한국 조선업계는 올해 상반기 수주금액 세계 1위를 탈환하며 경쟁국가인 중국과 일본을 압도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은 상반기 83억5300만달러(79척)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18억2600만달러)는 물론 연간 전체 수주(45억7700만달러)보다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중국은 53억800만달러, 일본은 9억6400만달러에 그쳤다.

국내 조선업계 1위 현대중공업 역시 상반기 견조한 수주 성적을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는 상반기에만 42억달러를 수주해 지난해 상반기(10억달러)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 수주 선박수 역시 73척으로 13척에 그친 지난해보다 6배 가까이 확대됐다.

특히 현대미포조선이 괄목한 만한 성장을 거뒀다. 현대미포조선의 상반기 누적 수주액은 15억900만달러로 같은 기간 867,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 역시 22억5400만달러를 수주해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근 몇 년 새 조선업계는 유가 하락에 따른 글로벌 업황 부진이라는 부침을 겪었다. 저유가로 글로벌 선주들이 선박 발주를 줄이거나 기존 계약을 취소하면서 ‘수주 감소→실적 하락→유동성 악화’라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최악의 수주절벽을 겪기도 했다.

이에 국내 조선업체들은 앞다퉈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 역시 지난해 5월 주채권은행에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한 바 있다.

사진=뉴스웨이DB사진=뉴스웨이DB

현대중공업은 국내 빅3 가운데 가장 발빠르게 비용 절감 및 사업구조 개편에 나섰다. 지난 4월에는 기존 현대중공업그룹을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등 4개 회사로 분리하는 사업분할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은 실적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누적적자가 5조원에 육박했으나 지난해에는 1조641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역시 6187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하며 5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수주 및 실적 회복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경영개선계획 이행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자회사인 호텔현대 지분을 2000억원에 국내 사모투자전문회사인 한앤컴퍼니에 전략 매각키로 결정했다. 앞서 4000억원 규모의 현대삼호중공업 프리IPO와 현대미포조선의 현대로보틱의 지분 매각을 단행한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서만 총 1조원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현대중공업의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업계 최저 수준인 90% 중반까지 하락한 상태다. 회사 측은 추후 하이투자증권 매각을 비록해 현대커민스, 독일 야케법인, 중국 태안법인, 미국 현대아이디얼전기 등 비핵심사업 정리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지금까지 3조원 이상의 경영개선계획을 진행함으로써 목표치인 3조5000억원의 약 90%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경영개선계획을 적극 이행하는 한편 비핵심자산 추가 매각을 통해 핵심사업 위주의 사업재편과 무차입경영 실현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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