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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를 향한 도전, 초대형IB부터 시작한다

[초대형IB 대전-한국투자증권]최고를 향한 도전, 초대형IB부터 시작한다

등록 2017.07.25 07:46

이승재

  기자

해외기업 IPO 성사 실적 강점가장 다변화되고 안정적 기반2020년 亞 최고 IB 진입 목표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한국투자증권은 초대형IB 시대를 맞아 기존의 단순한 증권중개 업무 기반의 사업 구조를 바꾸겠다는 구상을 그리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기업금융(IB) 및 실물결제의 자금 공급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주력 자회사로써 투자은행-자산관리(IB-AM)라는 장기성장 엔진을 발판으로 금융투자업 전반에 있어 업계 최상위권 자리를 확고히 해나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4조원대로 초대형IB기준을 확보했다. 이로써 발행어음을 통한 자금조달과 법인 외국환 업무 등의 신규 사업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새로운 발행어음 사업은 환매조건부증권(RP),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등 기존 자금운용 상품 대비 운용제약이 완화돼 투자자에게 높은 수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운 발행어음 사업은 결국 수신자금의 운용 역량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축적된 IB 역량을 발휘해 운용성과를 높이고 이를 고객과 함께 나누는 차원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 프로젝트금융, 유상증자, 회사채 인수 등 대부분의 사업부문에서 시장리더의 면모를 보였다. 우선 IPO시장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넷마블게임즈 등 초대형 딜의 상장주관을 휩쓸며 IPO시장의 최강자임을 공고히 했다. 대형 딜에만 치우치지 않고 코스닥 시장에도 적극 참여해 가장 많은 기업들의 IPO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적극적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 다수의 해외기업 IPO에 참여하는 성과도 올렸다. 국내에 해외법인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엘에스전선아시아(810억), 화승엔터프라이즈(1,176억), 두산밥캣(9,008억)을 성공적으로 주관하며 해외법인 국내SPC 상장이라는 첫 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또한 국내외 새로운 부동산투자 시장을 개척해 신수익원으로 발전시켰다. 한국투자증권은 대체투자의 핵심인 수익형 부동산 인수를 통해 외형 거래금액 기준 2014년 4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약 2조4000억원에 이르는 급성장을 이뤄냈다. 자산매입금액 기준으로는 실무부동산 인수시장에서 시장점유율 약 40%의 독보적인 1위를 달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수익형 부동산투자를 위한 3대 원칙을 준수한다. 주요 도시에 위치한 우량임차인이 임차하는 수익형 부동산을 선별하고 합리적 가격매입 전략을 추구해 고객 이익추구, 고객 동반성장이라는 경영철학을 실현하고 있다.

연기금, 공제회 등 다수의 기관투자자들이 기존의 전통적 투자방법보다 대체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국내 부동산뿐 아니라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투자수익률 향상을 위해 해외 주요 국가에 위치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해외부동산만 약 1조4000억원을 인수한 바 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은 2020년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 진입’이란 중장기목표를 이루기 위해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 중 아시아시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진출해 다양한 경험을 축적했다. 특히 베트남, 중국, 인도네시아 등과 연계된 직접투자, 금융자문 서비스, 인수중개업무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다. 이를 통해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신흥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발전에 기여하면서 고객에게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0년에 인수한 베트남 현지 합작증권사 ‘키스 베트남(KIS Vietnam)’은 당시 업계 50위에서 10위권 내에 안착시키는 등 급성장했다. 철저한 현지 맞춤형 전략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한 결과 인수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017년까지 베트남 5대 증권사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2014년 10월에는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자카르타 현지사무소를 열었다. 영국 런던(1994년), 홍콩 현지법인(1997년) 미국 뉴욕(2001년), 싱가포르(2008년), 베트남(2010년), 중국 베이징(2010년)에 이은 7번째 해외 거점이다.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인도네시아시장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가능성이 확인되면 법인 설립 또는 인수 등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의 든든한 계열사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이외에 2010년 11월에 문을 연 베이징 진우(眞友) 투자자문사는 중국기업 IPO를 비롯한 IB 업무, 적격국내기관투자가(QDII) 및 적격해외기관투자가(QFII) 관련 사업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도 국내 자본 최초로 대안투자 전문펀드 운용사를 두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우리은행 지분 4% 인수에 성공했다. 올해의 경우 한국금융지주가 58%의 지분을 보유한 카카오뱅크가 출범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증자를 통한 새로운 금융사업과 우리은행의 금융업 노하우, 카카오의 전 국민 라이프플랫폼과의 만남은 각 사가 보유한 서로 다른 강점의 유기적인 결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특히 주요 사업 분야에서의 시너지 극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떠한 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이 한국투자증권은 급변하는 금융시장과 새롭게 재편되는 글로벌 경제 질서를 기회로 삼아 국내 최고 투자은행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금융투자회사 중 가장 다변화되고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한 결과 손익에 있어서도 2011년 이후 3년 연속 1위 실적 기록했다. 2014~2016년 연속 2위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순이익 1301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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