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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명가’ DNA, ‘초대형 IB’에 심는다

[초대형IB 대전-삼성증권]‘자산관리 명가’ DNA, ‘초대형 IB’에 심는다

등록 2017.07.25 07:45

정혜인

  기자

IB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 고도화벤처·스타트업에 모험자본 제공거액자산가 대체투자 라인업 강화기업금융딜 상품 다각화로 차별화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삼성증권이 자산관리(WM) 명가의 면모를 극대화 하면서 차별화 한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7일 초대형 IB 인가 신청을 제출하고 금융당국의 심사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 338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4조1000억원 대로 늘리면서 초대형 IB 자격 요건을 충족했다.

삼성증권의 가장 큰 강점은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관리 역량과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증권은 2000년대 황영기 전 대표(현 금융투자협회 회장)가 자산관리 부문으로 사업 무게중심을 이동한 후로 일찌감치 종합 자산관리 시장을 선점해 왔다.

윤용암 사장이 2014년 말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는 ‘고객 중심 경영’을 내세워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투자전략센터를 설립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자산관리 부문을 강화했다. 지난 1분기 기준 삼성증권의 HNWI(High Net Worth Individuals, 자산 1억원 이상의 고액 자산가)는 9만2000명이다.

여기에 해외제휴선을 통한 폭넓은 해외고객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삼성증권의 강점이다. 삼성증권은 로스차일드, 웰스파고, 중신증권 등과의 제휴를 통해 해외 역량을 보강했다.

특히 삼성증권과 로스차일드는 2008년 크로스보더 M&A 자문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후 2010년 NHN의 일본 라이브도어 인수, 2011년 인도 마힌드라의 쌍용차 인수, 2013년 한라비스테온의 해외자산 매각, 지난해 한국가스공사 미얀마 자산 매각 등을 공동 수행하며 협력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딜도 여러 건 있다.

향후 삼성증권은 초대형 IB 인가를 받게 될 경우 운용 부문과 IB의 성장을 통한 자본효율성 제고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객 자산관리 서비스 고도화 하는 동시에 벤처, 스타트업 등에 모험자본을 제공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삼성증권은 IB를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법인·개인 등 고객에 맞춘 채널 세분화와 맞춤형 상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자산관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시너지로 인한 전사 이익 증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증권사 가운데에서 선도적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자산관리 명가로 꼽힌다. 삼성증권은 기업공개(IPO)와 대체상품 공급 역량을 강화해 IB는 물론이고 고객을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의 고도화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 핵심 요소는 노하우가 결집된 인프라, 자산관리 컨설팅 역량을 갖춘 PB, 그리고 최적의 상품 솔루션 공급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며 “그 중에서 고객 니즈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이 IB에 있기 때문에 IB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대체투자에 대해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기존 기관 또는 고액자산가 대상 대체투자 상품 라인업을 해외투자·항공기·인프라 등으로 다각화 한다는 목표다.

삼성증권은 대체투자 분야에서도 글로벌 대체 자산을 발빠르게 발굴해 고객에게 적시에 소개하는 역량과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 3월 영국 항공금융 전문 매거진인 에어파이낸스 저널(Airfinance Journal)이 개최한 ‘한국 에어파이낸스 콘퍼런스(Korea Airfinance Conference)’에 최상위 후원자로 참여했다. 국내 항공기 금융 시장 및 대체투자 시장에 대한 국내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 늘어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삼성증권은 대체투자 시장에서도 저금리 시대에 적합한 투자 대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개인 고객들에게도 다양한 공모 기회를 제공하는 등 고객 유형별로 성향에 맞는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와 함께 삼성증권은 고객사에 자금조달 등 솔루션을 제공하고, 벤처·스타트업과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적 관계로서의 투자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발행어음으로 조성된 자금 중 기업금융자금은 기존 은행 위주의 금융시스템의 혜택이 미치지 못했던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에도 제공해 모험자본의 역할도 수행한다.

IPO 시장에서의 역량 강화에도 나선다. 삼성증권은 그 동안 다른 대형사에 비해 IPO 실적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최근 신산업 분야나 IPO 전문 인력 영입에 나서는 등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고객관점에서도 초대형IB와 관련한 각종 기업금융딜들을 리테일, 홀세일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상품으로 발전시켜, 전사 각 부문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한 상품 경쟁력 차별화도 꾀한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특히 투자자산은 50%는 기업금융에 투자하고 부동산에는 30% 미만을 투자한다는 대원칙하에 유동성 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동성자산 편출입 관리에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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