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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석화업계, 재협상 여부에 ‘촉각’

[美, FTA 재협상 요구]정유·석화업계, 재협상 여부에 ‘촉각’

등록 2017.07.13 11:06

수정 2017.07.14 20:26

임주희

  기자

정유업계, 원유 도입 등에 변화 예상석화업계, 단기 영향 미미하나 장기적으론 판매가 상승 등 영향

사진 = pixabay사진 = pixabay

정유·석화업계가 미국의 FTA 재협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12일(현지시간) 서한을 통해 오는 8월 워싱턴DC에서 한미FTA 특별공동위를 개최할 것을 공식 요구했다.

미국 측은 서한을 통해 “미국의 대(對)한국 무역적자가 심각하다”며 “한미FTA 개정 및 수정 가능성을 포함한 협정 운영상황을 검토하고자 한다”고 적시했다.

다만 ‘재협상’이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았으며 한미FTA 조문상의 용어인 '개정 및 수정'과 이를 위한 '후속 협상(follow-up negotiations)'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원가절감을 위해 미국산 원유 도입을 늘리던 정유업계는 한미FTA 재협상 가능성 이 대두되자 다소 긴장한 모습이다.

그간 중동산 원유 도입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국내 정유사들은 운송료 하락 등으로 미국산 원유가 원가 절감의 새로운 요인으로 떠오르자 적극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200만배럴의 미국산 원유를 수입한 GS칼텍스는 올 하반기에 300만배럴의 물량을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도 상반기에 1억달러 수준을 들여 총 200만배럴의 미국산 원유를 도입했다. 한화토탈은 지난해 3월 50만배럴의 미국산 콘덴세이트를 수입했다.

하지만 한미FTA 재협상이 이뤄질 경우 미국산 원유 도입에 변화가 발생할 전망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어떻게 나오냐에 따라 원유 도입 등이 달라 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의 경우 미미하다는 것이 정유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한미간 무역 중에서 석유비중은 높지 않다”며 “석유 제품 중 수출하는 항목은 항공유 등인데 이는 미국 항공기가 국내에 들어와 급유하는 것도 수출로 처리되기 때문에 한미FTA 재협상을 이뤄진다고 해도 수출에서의 변화 폭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업계는 대미 수출 비중이 5%에 불과해 단기적으론 영향이 미미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판매가 상승 등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석유화학제품은 일반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해당지역 기반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다른 소비나 제조 대비 영향은 미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미국과 직접 거래하는 업체들에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실상 석화업계 전반으로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물론 장기적으로는 판매가 상승과 같은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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