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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파운드리 분사하는 SK하이닉스···향후 행보는

내달 1일 파운드리 분사하는 SK하이닉스···향후 행보는

등록 2017.06.28 16:08

한재희

  기자

‘SK하이닉스시스템IC’ 설립···파운드리 경쟁력 강화4차 산업혁명 시대 비메모리 반도체 성장에 따른 대응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더욱 집중할 듯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사업 분할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메모리 반도체 위주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비메모리 사업으로까지 확대할 필요성이 커졌다. 파운드리 신규 법인 설립 이후 적극적인 고객사 확보 등 시장 점유율을 넓히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내달 1일 파운드리사업부를 분사해 신규 법인을 설립한다. SK하이닉스의 자회사의 형태로 ‘SK하이닉스시스템IC’가 출범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오는 30일 SK하이닉스로부터 충북 청주 사업장 소재 M8 공장과 제반 시설 일체를 양수한다. 신임 대표에는 김준호 경영지원총괄 사장이 내정됐다.

파운드리는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으로 팹리스 업체들로부터 설계를 받아 생산만 담당하는 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이다.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이 조명되면서 비메모리 수요는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순수 파운드리 업계 연간 매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500억 달러를 넘어섰는데 이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특히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연평균 7.6%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오는 2021년이 되면 721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시장에서의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 2010년 파운드리의 비중이 9.5%였던 것에서 지난해에는 15.9%로 급성장했다.

SK하이닉스가 사업부를 분할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데에는 이러한 시장 환경 영향이 컸다.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경쟁력이 약한 비모메리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독자 경영이 유리하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매출 비중을 보면 전체 매출액(17조1980억원)에서 1167억원으로 1%에도 채 미치지 못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현저히 떨어진다. 현재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글로벌 시장에서는 각각 2위, 4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대만의 TSMC가 글로벌 시장에서 50% 이상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격차가 큰 편이다.

때문에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고객사 영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사업에서 고객사 확보에 한계가 있었다. 독자적으로 반도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경우 설계 노출을 염려하는 고객사의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를 통해 SK하이닉스는 슈퍼 초호황을 맞은 반도체 시장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이 반도체 사업을 핵심으로 육성하고 있는 만큼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보다 확실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는 분석에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도시바메모리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파운드리 시장의 상황은 매우 우호적”이라면서 “최근 삼성전자 역시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리하는 등 파운드리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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