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5℃

  • 인천 16℃

  • 백령 15℃

  • 춘천 15℃

  • 강릉 12℃

  • 청주 15℃

  • 수원 15℃

  • 안동 16℃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3℃

  • 전주 14℃

  • 광주 17℃

  • 목포 17℃

  • 여수 15℃

  • 대구 16℃

  • 울산 15℃

  • 창원 16℃

  • 부산 14℃

  • 제주 17℃

금호타이어 논란을 끝내라

[기자수첩]금호타이어 논란을 끝내라

등록 2017.06.08 11:18

김민수

  기자

금호타이어 논란을 끝내라 기사의 사진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 금호타이어의 향방이 여전히 미궁 속이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 더블스타가 선정된지 3개월이 흘렀음에도 대내외적으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놓고 한 달 넘게 지리한 공방을 벌였던 금호타이어는 최근에는 상표권에 대한 권리 주체를 두고 금호산업과 금호석유화학의 법정 공방이 한창이다. 지난 2010년 ‘형제의 난’으로 촉발된 상표권 문제가 이제는 금호타이어의 매각까지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앞서 산업은행은 더블스타와 오는 9월까지 거래를 마치기로 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만약 이 때까지 거래를 완료하지 못하면 매각은 무산되고 금호타이어 매각 작업은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현실적으로 금호타이어가 더블스타로 넘어갈 수 밖에 없다고 입을 모은다.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중국법인의 자금이 이미 바닥을 드러냈고, 당장 이 달 중 만기가 도래하는 1조3000억원의 채권만기 연장 여부도 불투명하다.

하지만 박삼구 회장은 여전히 금호타이어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상표권 관련 법정공방을 빌미로 매각 작업 지연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채권단과 더블스타와의 매각 협상이 불발되면 박 회장의 우선매수권도 되살아나게 된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박 회장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게 사실이다. 금호타이어가 현 상황에 처하게 된 데 대한 책임이 적지 않음에도 정상적인 매각 절차까지 문제를 제기하는 모습은 그동안 회사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 임직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제 금호타이어에게는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박삼구 회장의 마지막 결단을 기대해 본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