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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파운드리 시장서 경쟁력 키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파운드리 시장서 경쟁력 키운다

등록 2017.06.07 10:28

수정 2017.06.14 10:10

한재희

  기자

IoT, 빅데이터, AI등 시스템반도체 수요 증가삼성전자·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부 분리외부 고객사 확보하고 수탁생산량 늘리기 집중

파운드리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예상에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리하기로 하고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IoT(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 4차산업 혁명을 이끌 신기술이 시스템반도체 수요 증가와 연관되어 있는 만큼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전자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리하고 독립적인 사업부로 운영에 들어간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2일 조직개편을 통해 반도체 사업부인 DS부문 내에 ‘파운드리사업부’를 신설했다.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사, SK하이닉스시스템 IC를 설립한다.

파운드리란 반도체 설계업체로부터 설계도를 건네받아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설계만 하는 업체를 팹리스(fabless), 제조만 하는 업체는 파운드리라 부른다. ‘수탁 반도체 제조 사업’이다. 세계적인 반도체 파운드리업체는 대만 TSMC와 UMC 등이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파운드리 사업부를 따로 떼어내 책임경영과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IoT(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AI(인공지능) 등 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들이 개발되면서 반도체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IoT 반도체 시장의 경우 2015년 129억 달러에서 2020년 434억 달러, 빅데이터 반도체 시장은 같은 기간 333억 달러에서 609억 달러, AI 반도체 시장은 74억 달러에서 182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파운드리 시장 규모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파운드리와 종합반도체 회사(설계와 생산을 두루 하는 반도체 회사)를 합친 전체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570억5천만 달러로 2021년이면 819억3천만 달러로 43.6%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파운드리 업체 가운데 매출 기준 7.9% 점유율로 4위를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는 것과 다른 분위기다. 이에 삼성전자는 외부 고객사를 적극 확보하고 수탁생산량을 늘려 파운드리 시장까지 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SK하이닉스 역시 파운드리 시장 흡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해 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부 연매출은 12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에서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는 증가하는 시스템 반도체수요를 흡수하고 시장을 확대해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시장의 급부상으로 비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팹리스-파운드리 모델이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약 540억달러로 전체 반도체 시장 규모(3,389억달러)의 15.9%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앞으로도 파운드리의 높은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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