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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택조합 사업은 ‘빛 좋은 개살구’

[기자수첩]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빛 좋은 개살구’

등록 2017.06.07 10:00

손희연

  기자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빛 좋은 개살구’ 기사의 사진

최근 중형건설사뿐만 아니라, 대형건설사들까지도 눈독을 들이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인기를 다시 얻고 있는 추세지만 ‘빛 좋은 개살구’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분양을 받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청약통장 없이도 집을 마련할 수 있어 장점이 돋보이지만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리스크는 크다.

지역주택조합원 아파트의 등장은 서민무주택자의 내집마련을 위한 것이다. 지역주택조합은 동일 지역 내 무주택 가구주로 구성된 조합원이 자발적으로 조합을 구성해 공동으로 토지를 매입하고 시공사를 선정해 주택을 건립하는 제도다. 그러나 조합원아파트의 성공사례보다는 피해사례로 인한 억울함을 호소하는 피해자가 늘고 있다

주택조합 탈퇴를 할 수 없어서 계속 추가 분담금을 부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혹은 지역주택조합 탈퇴 시에 그동안 납입했던 계약금을 전혀 돌려받을 수 없어 커다란 재산피해를 받는다. 시간만 지연되면 조합원들 입장에서는 금전 피해만 눈덩이처럼 불어나 아파트에 입주할 수 없다. 실제로 10년 동안 설립 인가를 받은 전국 155개 지역주택조합 가운데 입주가 완료된 곳은 21%에 불과하다.

또한 조합원이나 분양홍보대행사업체에서의 사기행각으로 일명 ‘먹튀’를 한다면 시공사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피해를 보게 돼 이미지 손실이 있을 수 있다. 허위 과장 광고에 따른 사기 분양 등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3일 ‘주택법개정안’ 시행으로 지역주택조합사업의 투명성 및 사업성이 확보됨에 따라 실수요자들의 선별접근이 한결 신뢰를 얻으며 쉬워졌다고는 하지만 고려해야 할 사항도 많다.

수요자들은 사업부지확보가 100% 혹은 95%이상인지, 공신력있는 신탁사가 자금을 관리하는지, 지자체에 사업 진행 여부가 투명한지, 믿을 수 있는 시공사인지 등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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