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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화주 신뢰 회복···3분기부터 실적 호전”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화주 신뢰 회복···3분기부터 실적 호전”

등록 2017.05.15 15:09

임주희

  기자

1Q 영업손실 1312억원···전년 比 315억 개선 컨테이너 물동량, 노선 확대 등으로 37% 증가 하반기 타이트한 수급·선박 운임 인상 전망

사진=임주희 기자 ljh@newsway.co.kr사진=임주희 기자 ljh@newsway.co.kr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화주들과의 신뢰 회복을 통해 올 1분기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끌어냈다고 자찬했다. 유 사장은 화주들의 신뢰가 회복된 만큼 성수기인 3분기에는 실적 개선 효과가 1분기보다 클 것이라 전망했다.

유창근 사장은 15일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본사 1층 대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1분기 실적 결과와 향후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유 사장은 “1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기 비해 37% 늘었다. 또한 매출액도 컨테이너 부문의 경우 21.6% 증가했다. 물동량은 대부분 미주와 아주 노선에서 현대상선이 전략적으로 노력했기 때문에 이끌어낼 수 있었던 성장”이라며 “여기엔 화주들의 신뢰회복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분기 화주들의 신뢰 회복을 바탕으로 재도약 기반을 확실하게 다졌지만 현대상선이 추진해온 고정비 절감은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며 “현재 TEU당 비용절감은 전년 연평균 대비 TEU당 77불인 개선됐다. 올해 물동량을 400만TEU로 가정하면 약 3000억 정도의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3분기 성수기가 되기 때문에 운임 추가 상승도 기대하고 있다. 비용절감과 함께 시너지를 내면 실적도 현 시점보다 많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1분기 현대상선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손실이 1312억원이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315억원, 전분기 대비 549억원 개선됐다. 매출은 1조30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으며 노선별로는 미주가 41.4%, 아주가 62.4% 늘어났다.

유창근 사장은 물동량 증가에 대해 “한진해운 사태 이후 현대상선이 한진해운 물량을 많이 흡수해야한다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미주 항로를 하나 늘렸으며 성공적으로 런칭시켜 지금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부산의 물량이 50%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라며 “미주 노선이 작년에 비해 42%가량 증가했는데 3분기로 갈수록 전년 대비 60~70%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대형선 투입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3월부터 시작한 K2(장금해운·흥아해운)과의 협력도 반영됐는데, 해당 협력 효과가 크다”며 “4월부터 시작된 2M과의 협력도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 현 상태에선 과거 예상했던 비용절감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대우조선해양에 초대형유조선(VLCC) 최대 10척을 발주하는 건조 의향서를 체결해 셀프 수주 논란이 발생한 점에 대해선 “초대형유조선 사업은 현대상선의 핵심사업으로, 정유사들이 높은 수준의 선박 검사를 요구하기에 이를 뒷받침할만한 인력과 기술적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의 운영 노하우와 인력으로 앞으로 10척을 더 건조해도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보고 판단했했다.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의 관계는 고려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자체의 공개 입찰 절차를 통해 가장 경제적인 조건을 제시한 대우조선해양을 선정한 것”고 강조했다.

자사선은 하반기에 2500TEU∼3TEU급 5척을 발주할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의 조선업과 해운업 정책에 대해서는 100%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사장은 “새정부가 해운과 조선업의 시너지에 방점을 두고 앞으로 정책을 수행해 나겠다는 입장인데 저는 여기에 100% 동의한다”며 “과거를 돌이켜 보면 연비 싼 선박이나 대형선에 우리의 선제적인 노력이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 2020년에는 환경 규제에 의해 새로운 타입의 선박이 필요한데 내년 중반까지 조선과 해운업계에서 모든 지혜와 기술을 모아 비용적·운영 측면에서 경제적인 선박을 탄생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유 사장은 현대상선의 수익을 극대화 해 빠른 시일 내에 실적 개선을 이뤄 빚을 갚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제가 해야할 일은 하루 빨리 회사를 정상화 시켜 수익을 내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빚을 갚는 방법은 이익을 극대화 하는 것이다. 올 3분기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운임이 급상승하면 월로는 한두번 정도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하지만 현 비용구조 하에서 높은 수준의 수익력을 지속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인 시각에선 언급이 어렵지만 내부적으로는 운영 기술을 바탕으로 비용을 관리해 효율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며 “1분기 실적은 이러한 노력으로 이룬 결과로 연간 베이스로 한다면 거의 2000억원 가까운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구조조정 기간 동안 거래를 중단했던 화주들 대부분이 거래를 재개했고 전년 대비 선복량도 많이 늘었다”며 “앞으로 내부적인 비용구조에 대한 개선을 끊임없이 해 나갈 것이며 해운 기술 관련된 기관들과의 협력을 통해 경쟁적인 선대를 확보하고 해양 한국에 있어서 점진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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