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당국에 다르면 오는 21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4400억원을 비롯해 이달 말까지 대우조선의 부족자금은 약 90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채무 재조정을 통해 회사채 50%가 출자전환되고 나머지 50%는 만기가 3년 연장되는 만큼 부족자금은 4000억원 수준까지 감소하게 된다.
대주주인 산은은 먼저 지난 2015년 10월 결정된 4조2000억원의 자금 가운데 남아 있는 3800억원을 부족금 해소에 사용한 뒤 새로 지원받는 2조9000억원으로 나머지 금액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대우조선에 투입되는 자금은 마이너스 대출 방식의 한도성 대출이다. 이번 달 만기가 도래할 회사채 상환처럼 긴급하게 자금이 필요할 경우 꺼내 쓸 수 있지만 자구 노력으로 부족자금을 충당한 뒤 그래도 모자라는 부분에 대해서만 해당 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
채권단은 신규 지원 자금에 대해 선박 건조 등 운영비와 협력사에 대한 납품대금 결제 용도로 먼저 사용할 방침이다. 회사 측이 해당 자금을 대출 형태로 사용한 뒤 선박 인도 대금이 들어오면 이를 채워 넣은 방식으로 사용하게 된다.
신규자금 지원으로 대우조선은 회사를 괴롭히던 유동성 위기에서 확실히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채무 재조정을 통해 일반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상환 부담에서 해소됐을 뿐 아니라 산업은행·수출입은행의 무담보 채권 1조6000억원과 시중은행 무담보 채권 5600억원도 출자전환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과 채권단 역시 대우조선이 향후 3년간 회사채 상환 부담을 벗게 된 만큼 향후 자회사 매각 및 사업구조 개편, 인력 감축 등 대우조선 경영정상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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