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8일 목요일

  • 서울 10℃

  • 인천 10℃

  • 백령 6℃

  • 춘천 10℃

  • 강릉 9℃

  • 청주 10℃

  • 수원 10℃

  • 안동 8℃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10℃

  • 전주 11℃

  • 광주 11℃

  • 목포 10℃

  • 여수 12℃

  • 대구 10℃

  • 울산 12℃

  • 창원 11℃

  • 부산 14℃

  • 제주 12℃

해수부, 신뢰를 잃어서는 안 된다

[기자수첩]해수부, 신뢰를 잃어서는 안 된다

등록 2017.04.06 10:00

안민

  기자

해수부, 신뢰를 잃어서는 안 된다 기사의 사진

2014년4월16일 침몰된 세월호가 지난달 25일 반잠수선 선적에 완료되면서 인양에 성공, 같은달 31일 오후 1시께 목포신항에 도착했다. 사실상 세월호가 마지막 항해를 마친 셈이다.

이제 1만톤이 넘는 세월호를 육상으로 거치시키는 작업만 남았다. 하지만 선체를 육상으로 옮기는 준비 과정에서 해양수산부는 유가족들과 미수습자 가족들, 그리고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고 있다.

해수부는 4월10일까지를 세월호 육상 거치 작업이 가능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밀물과 썰물의 수위 차가 작은 소조기가 아니면 작업이 어렵다고 판단해 이번 소조기가 끝나는 7일을 육상거치 완료 시점으로 잡았다.

7일까지 작업을 마치지 못할 경우 다음 소조기까지 보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으로 인식 됐지만 해수부는 소조기가 지나도 작업할 수 있다고 말을 바꿨다.

뿐만 아니라 세월호를 육상으로 실어 나르는 모듈 트랜스포터를 투입 시키는 결정도 시간이 지날 수록 바뀌고 있다. 당초 모듈 트랜스포터는 456대를 동원했다가 24대를 추가했다. 세월호 내에 있는 바닷물을 빼 배 무게를 1400톤을 줄이려고 했지만 실제로는 20톤 밖에 배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월호는 단순한 여객선이 아니다. 침몰된 당시부터 지금까지 정치적, 사회적으로 사연이 많은 배였고 실종된 9명의 승객은 아직도 선체 안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세월호 인양을 맡은 해수부는 유가족들과 국민들에게 신뢰를 잃어서는 안 된다. 9부능선을 넘은 현 시점에서 오점을 보이지 말아.

해수부는 국민들에게 믿음을 줘야 된다. 가족들 품으로 돌아 오지 못한 9명의 승객 모두가 돌아 올때까지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이것이 해수부의 역할이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