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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갈 길 멀다

[기자수첩]경기회복, 갈 길 멀다

등록 2017.04.05 14:52

주현철

  기자

경기회복, 갈 길 멀다 기사의 사진

우리 경제지표가 완연한 봄 날씨처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수출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자 내수도 덩달아 증가세에 접어들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경제회복을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우리 수출이 반도체와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수출 전반적으로 확산된 모습은 아니므로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다. 내수경제가 살아난 것도 수출 상승세에 따른 파급효과로 보기 힘들다. 오히려 생산과 투자는 지난달보다 후퇴했고 소비는 지난 몇 개월간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57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한 소비자물가는 선행지표보다 스태그플레이션의 징후일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여기에 최악의 실업률과 고용 한파도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한국경제는 경지 지표에 부정적 요소들이 섞여 있는 것뿐만 아니라 대내외적으로 위험요소들이 곳곳이 즐비하고 있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둘러싼 중국의 경제보복 심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환율조작국 발표, 금리 인상 가속화 등 수많은 악재가 여전히 존재한다. 또 국정 공백으로 인한 리더쉽 약화도 경기 회복을 저해하는 부분이다.

또한 고금리, 고유가, 원화 강세가 동시에 발생하는 ‘3고(高) 시대’ 진입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만약 지금처럼 가계부채에 따른 경제의 건전성이 취약한 상황에서 3고를 맞이하면 경제에 큰 위협이 되기 때문에 장기침체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우리 경제는 많은 위험으로부터 노출돼 있지만, 정부는 여전히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정부는 일시적인 경제 지표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다각도로 대내외 변수에 대비하고 장기적으로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할 때다. 특히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차기 정부가 들어서기 전까지 책임감을 느끼고 맡은 바 임무를 다하길 바란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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