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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60년 만에 상장폐지···12원에 최종거래

한진해운, 60년 만에 상장폐지···12원에 최종거래

등록 2017.03.06 18:09

수정 2017.03.06 18:10

이승재

  기자

사진=최신혜 기자사진=최신혜 기자

한진해운이 ‘국내 1위, 세계 7위 선사’의 영광을 뒤로 하고 60여년 만에 국내 증시를 떠난다.

6일 한진해운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68.42% 하락한 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3일부터 진행된 7거래일간의 정리매매를 마지막으로 다음날인 7일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올해 초 370원대를 기록하던 한진해운 주가는 지난 1월 단타 세력이 몰리며 1600원대까지 이상 급등했다. 거래정지 직전 700원선을 유지하던 주가는 정리매매 기간 동안 98.5% 급락했다.

2011년 1월 해운업 호황과 함께 3조5000억원까지 치솟았던 시가총액은 현재 29억원에 불과하다. 해운 대장주로 불리던 한진해운의 주식은 사실상 휴짓조각이 됐다. 해운강국을 꿈꾸던 ‘한진’의 이름 역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한진해운은 국내 증시의 살아 있는 역사와 다름없다. 한진해운의 모태인 대한해운공사는 지난 1956년 3월 3일 한국거래소의 전신인 대한증권거래소 출범 당시 처음 상장한 12개 종목 가운데 하나다. 조흥은행, 저축은행, 대한조선공사 등과 함께 국내 증시 원년멤버로는 약 60여년 만에 퇴출되는 셈이다.

현재의 한진해운은 2009년 12월 29일 한진해운홀딩스(현 유수홀딩스)로부터 인적분할을 통해 코스피 시장에 재상장했다. 이후 2011년 불황기를 겪으며 경영 불안에 시달리기 시작했고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2006년부터 한진해운의 경영을 맡아온 최은영 유수홀딩스 회장은 경영난이 악화되자 2014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기게 된다. 조 회장은 한진해운을 한진그룹의 자회사로 편입하고 지원에 나섰지만 결국 회생하지 못했다.

지난해 8월 30일 한진해운은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이 여파로 연말 ‘동전주’로 전락하게 된다. 지난달 2일 서울지방법원은 한진해운에 대한 회생절차를 폐지하기로 결정하고 17일 파산선고를 내렸다.

이번 상장폐지로 개인투자자들은 피해를 입게될 것으로 보인다. 소액주주의 상당수는 주식을 팔아치웠지만 회생 가능성을 기대한 주주도 있었던 탓이다.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한진해운의 소액주주는 5만3695명으로 전체 상장주식의 41.49%인 1억176만주를 보유했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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