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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 신화 계속된다

[유통을 이끄는 CEO]서경배, 아모레 신화 계속된다

등록 2017.03.07 08:16

수정 2017.03.07 09:14

금아라

  기자

뷰티산업 위기 후 폭발 성장 주인공‘쿠션’ 카테고리 창출로 제2의 도약화장품 업계최초 영업이익 1兆 열어

사진 제공=아모레퍼시픽그룹사진 제공=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이 이끄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성장세가 여전히 범상치 않다. 명실공히 글로벌 기업으로 올라선 이후 꾸준히 뷰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지난해 기준)를 열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성장한 6조6976억원을, 영업이익은 18.5% 증가한 1조828억원을 달성했다. 국내외 악재 속에서도 선전하며 변치않는 ‘아모레 신화’를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

어느 기업이나 그렇듯 아모레퍼시픽그룹 역시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장했다. 품질제일주의 원칙 하에 국내 사업을 착실히 진척시켜 나가면서 국내 화장품 기업 중 최초로 외국 시장을 시찰하는 등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도약을 거듭해 나갔지만 1990년대에는 글로벌 경쟁 체제 속에서 복잡한 사업 구조와 노사간의 갈등, 계열사들의 적자로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뷰티로 사업대상을 선택하고 그에 집중하기로 결정하면서 계열사 매각 등 구조조정을 단행,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997년 서 회장의 대표이사 사장 취임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보인다. 세계 최초로 주름개선 기능성화장품과 한방 화장품 ‘설화수’ 브랜드 출시 등으로 뷰티 업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다.

특히 서 회장의 제품 개발에 대한 집념과 고객 니즈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력은 2008년 세계 최초 ‘쿠션’ 카테고리를 창출하면서 정점에 이른다. 아이오페 에어쿠션을 개발해 뷰티 업계에 일대의 파란을 일으켰다. 해당 제품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이후 타 기업에서도 이를 차용한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는 등 이른바 ‘쿠션’ 전성시대를 열었다. 아모레퍼시픽 쿠션은 2015년 한해 동안에만 국내 외에서 총 3300만개 이상이 판매됐고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약 10년 간 쿠션 혁신 기술 연구에 집중해온 결과였다.

또한 ‘헤라 루즈 홀릭’을 전지현 립스틱으로 화제화 시켜 작년 대비 백화점 502%, 온라인몰 2697%까지 평균 883%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게끔 하기도 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도전장은 국내 시장에 한정되지 않았다. 1990년대 초부터 중국과 프랑스에 공장을 설립했던 경험을 기반으로, 2015년 초 기술연구원 내에 아시안 뷰티를 발굴하고 실현하는 ‘아시안 뷰티 연구소(Asian Beauty Laboratory, ABL)’를 신설 조직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섰다.

그 결과 작년(K-IFRS 기준)글로벌 사업 매출, 전년 동기 대비 32% 뛴 1조6968억원을 기록했다.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인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 중심으로의 공략 끝에 아시아 사업 매출로는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한 1조5754억원을 보였다.

‘헤라’ 브랜드 중국 런칭으로 럭셔리 메이크업 카테고리를 강화했으며 ‘설화수’는 백화점 매장 및 로드샵 확산과 온라인몰(중국) 입점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이니스프리’도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과 상품, 서비스를 기반으로 베트남 시장 진출을 통해 아세안 시장 공략을 가속화했다. ‘에뛰드’는 히트상품 및 신제품(플레이101펜슬, 리얼파우더쿠션 등) 판매 호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힘입어 성장을 지속했다.

향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화권, 아세안, 북미 등 3대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을 강화하고 중동, 서유럽 등 신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를 본격적으로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넥스트(Next) 글로벌 브랜드의 사업 기반 조성을 통해 글로벌 성장 모멘텀을 비축하고 글로벌 경영 관리 기준, 글로벌 공급망 관리 체계 등을 확고히 정립해 유기적인 협업이 가능한 경영 인프라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다.

한편, 2020년까지 달성할 목표로 ‘원대한 기업(Great Company)’이라는 비전을 내세운 상태다. 이를 위해 질적 성장을 기반으로 매출 12조원과 이익율 15%, 글로벌 사업 비중 50% 이상의 상승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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