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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등결합, 케이블에 약될까

[기자수첩]동등결합, 케이블에 약될까

등록 2017.03.06 10:35

한재희

  기자

동등결합, 케이블에 약될까 기사의 사진

케이블TV 사업자들이 업계 내에 팽배했던 위기감을 걷어내고 한 발짝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통신사 IPTV와의 경쟁에서 약점으로 꼽혔던 ‘결합상품’ 출시가 지난달 28일부터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케이블TV 사업자들은 최근 몇 년 동안 IPTV와의 가입자 유치 경쟁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IPTV 가입자가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케이블TV 가입자는 감소세를 보였다. 이동통신 서비스와 IPTV, 인터넷을 묶어서 판매하는 통신사업자에게 케이블업계는 속수무책이었다. 가격경쟁력에서 밀리다보니 소비자의 마음을 끌 다른 요소를 찾는 것도 어려웠다.

이제는 나름 공정한 상황이 됐다. 적어도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게 됐다는 뜻이다. 현재는 SK텔레콤 가입자에게만 해당되는 부분이지만 LG유플러스도 동등결합 상품을 출시한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적용 대상은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동등결합에 대한 효과를 예단하기에는 이르다. 정확하게는 동등결합 상품을 통해 케이블TV 가입자가 얼마나 증가할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추가적인 가입자 확보보다는 가입자 이탈을 막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케이블 업계가 대대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으로 동등결합 상품을 알려 SK텔레콤 가입자가 늘어나게 되면 KT와 LG유플러스가 더 좋은 조건으로 동등결합 상품을 출시 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한다. 하지만 이것도 예측일 뿐이다.

동등결합 상품이 이동통신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요인이 있어야 하는데 이제 겨우 이통사 결합상품과 출발선이 같아진 수준이다.

결국 관건은 케이블 업계의 킬러 콘텐츠 개발, 차별화에 있다.동등결합 상품으로도 가입자 이탈을 막지 못한다면 그 원인은 케이블업계 자체에 있다는 뜻이 된다. 동등결합이 ‘약’이 되기 위해서는 케이블업계의 부단한 노력이 필수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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