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 금요일

  • 서울 20℃

  • 인천 20℃

  • 백령 16℃

  • 춘천 21℃

  • 강릉 24℃

  • 청주 21℃

  • 수원 20℃

  • 안동 21℃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22℃

  • 전주 22℃

  • 광주 22℃

  • 목포 20℃

  • 여수 21℃

  • 대구 24℃

  • 울산 23℃

  • 창원 24℃

  • 부산 24℃

  • 제주 21℃

충격 못 이긴 경협주···주가 ‘먹구름’

[개성공단 폐쇄 1년]충격 못 이긴 경협주···주가 ‘먹구름’

등록 2017.02.09 16:55

수정 2017.02.09 17:11

정혜인

  기자

개성공단 입주 기업 대부분 주가 하락공단 폐쇄 충격 후 상승동력 잃어'수혜' 기대한 방산주마저 큰 상승 없어

개성공단이 폐쇄된 지 1년이 지났다. 오는 10일은 정확히 개성공단 폐쇄 1년이 되는 날이다.

공단 폐쇄 후 1년이 지났으나 남북경제협력 관련주들은 여전히 당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 관련주는 최근 대내외 경제가 악화한 데다 시국마저 어지러워 좀처럼 반등할 요인을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경협주뿐만 아니라 남북 관계 경색에 따라 반사이익 기대됐던 방산주 역시 대부분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개성공단 입주업체를 포함한 남북 경협주는 여전히 부진한 상태다. 1년 사이 호재를 만난 기업들조차 주가 반등을 이루지 못했다.

대표적인 남북경협주인 현대상선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에 자본잠식까지 겹치는 바람에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개성공단 폐쇄 직전인 지난해 2월 5일 2만1280원이었던 현대상선의 주가는 지난 8일 종가 기준 8000원으로 62.4%나 떨어졌다.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의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패션기업 인디에프는 지난해 2월 5일 2495원이던 주가가 지난 8일 1600원으로 35.9% 하락했다.

제이에스티나(전 로만손)도 같은 기간 주가가 1만650원에서 8670원으로 18.6% 하락했다. 신원 역시 같은 기간 1880원에서 1745원으로 7.2% 하락한 상태다. 좋은사람들은 2545원에서 2270원으로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이들 입주 기업 중 일부는 주가 상승을 기대할 만한 호재가 있었다.

인디에프는 계열사인 세아상역이 힐러리 클린턴 미국 대선 후보 측과 인연이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 이후 미국 대선 직전 4645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제이에스티나도 지난해 상반기 인기몰이를 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 협찬, 그리고 김기문 회장과 반기문 전 유엔총장 사이의 인연 등으로 주가가 한때 1만5000원대까지 올랐다. 좋은사람들 역시 중국 진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3400원까지 올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주가가 여전히 개성공단 폐쇄 당시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약보합에 머물러 있는 것은 좀처럼 상승동력을 찾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남북 관계가 경색 국면에 접어들면서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혔던 방산주도 특별히 눈에 띌 만한 상승세를 기록하지 못했다.

방위산업전문업체인 빅텍은 개성공단 폐쇄 직전(2월 5일) 2790원이었던 주가가 폐쇄 직후 3625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1년이 흐른 후 지난 8일까지 주가는 여전히 3440원에 머물러 있어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퍼스텍 역시 개성공단 폐쇄 전후로 주가가 5500원에서 5910원까지 상승했으나 지난 8일에는 오히려 3685원으로 37.4%나 떨어졌다.

플랜트 설비 기업인 스페코의 주가는 지난해 2월 12일 52주 최고가인 7290원까지 상승했으나 지난 8일 종가 기준 5300원으로 개성공단 폐쇄 직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1년 사이 주가가 오른 대표 방산주로는 풍산과 휴니드가 있다.

풍산의 주가는 지난해 2월 5일 2만5750원에서 지난 8일 4만350원으로 56.7% 올랐다. 이 종목은 개성공단 폐쇄 직후인 2월 11일 오히려 24650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이 호재로 작용해 주가 4만원대까지 올랐다.

휴니드 역시 지난해 2월 11일 종가 1만1550원에서 점차 하락해 2월 15일에는 1만25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쓰기도 했다. 그 이후 7월 미국 보잉과의 부품 납부 계약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8일 기준 1만3400원까지 15.1% 올랐다.

이처럼 방산주 역시 남북관계 경색으로 인한 ‘수혜’를 누리기보단 실적과 국제 정세 등에 따라 주가가 움직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