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호남민심’ 잡기에 집중이재명·안희정, 대전에서 ‘정면충돌’
지난 25일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심판 결정을 3월 13일 이전에 내려야 한다고 밝힘에 따라 조기 대선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후보들은 각 지역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설 명절을 앞두고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해 격돌했다.
문 전 대표는 “참여정부는 호남의 아픔을 다 해결해주지 못했다. 그럼에도 지난 대선 때 기적 같은 지지를 제게 모아줬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너무나 면목이 없어서 죄송하단 인사도 제대로 못 드렸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럼에도 정권교체의 중심인 광주·호남이 제 손을 잡아주셔야 한다”며 “미워도 다시 한번 손을 잡아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안 전 대표는 “끝까지 (대선을) 돌파하겠다”며 “제 돌파력은 작년 총선 때 이미 증명했다. 지금 현역의원 중에 저만큼 돌파력을 보여주고 성과를 증명한 사람 있느냐”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총선 때 (호남에서) 저희에게 선물을 주신 게 아니고 숙제를 주신 거로 생각하고 초심이 변하지 않고 있다”고 호남 민심에 부응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대전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마주쳤다.
이 시장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나 안 지사 쪽에 지역민들이 애정을 갖는 것이 당연하다. 그것을 뒤엎어보겠다는 것은 과욕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지역주의보다는 실적과 실행 가능성을 봐 달라”고 호소했다.
안 지사는 “지금도 20대 아이들에게는 인 서울이 아니면 모두 루저가 된다고 한다. 이 촌스러운 것을 바꿔야 한다”며 “세종시를 정치·행정수도로 완성하는 것은 600년 된 낡은 국가를 바꾸는 것으로, 한양 중심의 국가운영체제를 개혁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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