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어르신들 "대경대서 피부미용 체험했어요"

청도노인대학 어르신 80여 명이 지난달 1일부터 12월1일까지 대경대학에서 교양과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11월24일 평균 70대 이상인 청도노인대학 학생들이 대경대 '아세바'에 모였다.

아세바는 '아름다움으로 세상을 바꿔라'의 줄임말로 뷰티, 네일, 피부미용을 전공하는 학생들 실습공간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아세바에 모여든 70대 이상의 노인들은 뷰티, 미용, 피부, 두피, 네일아트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참여하기 위해 실습실로 모였다. 민태식(82) 할아버지는 “대학생들의 뷰티, 네일 등의 전공교육을 직접 체험 한다는 것이 어색했는데 학생들이 친절하고 꼼꼼하게 잘 해줘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체험 현장 수업과 강의실 학습으로 짜여진 프로그램은 특강, 교양, 건강, 요리, 레크레이션, 전공체험 등의 커리큘럼이 마련돼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4시간씩 총 10회에 걸쳐 지난달 1일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 다음달 1일에는 마지막 수업과 더불어 수료식도 준비한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참여한 어르신들은 보건계열 학과에서 진행하는 건강교실, 푸드아트 스쿨에서 마련한 요리교실과 레크레이션 활동 뒤 아세바에서 네일아트, 헤어, 뷰티, 피부미용, 스포츠 맛사지 등을 체험했다. 이어 두피진단과 향수·와인체험으로 체험 일정을 마무리 했다.

박하림 학생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전공과 연계해 봉사 활동도 할 수 있고, 스스로 전문성도 높일 수 있어서 값진 경험이였다"고 말했다.

이경희 메이크업과 교수는 "아세바에서 진행하는 체험프로그램이 어르신들 만족도가 매우 높아 내년부터는 참여 프로그램을 학생들과 더 넓혀 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아세바의 현장과 동일한 실습환경은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엑스포 업 스테이션'(산업체와 동일한 실습환경과 교육장) 산학일체형 CO-OP 교육을 현장과 동일하게 캠퍼스에서 하기 위한 대경대의 특화된 교육환경이다.

대구 최태욱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