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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친환경차 해외서 승부 본다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해외서 승부 본다

등록 2016.10.26 07:10

강길홍

  기자

아이오닉 판매량 목표 못 미쳐中시장 공략 위한 비전 발표해美하이브리드카 시장서도 선전

아이오닉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아이오닉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국내 친환경차 시장의 발전이 기대보다 느리게 진행되면서 현대기아차가 의욕적으로 출시한 친환경차 판매량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에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세계 2대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과 미국에서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올해 초 출시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지난 9월까지 620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가 올해 판매 목표로 삼은 1만5000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지난 2월 1311대 판매로 정점을 찍은 뒤 판매량이 감소하기 시작해 9월에는 228대까지 떨어지면서 남은 기간 목표 달성은 불가능해 보인다.

지난 6월에 출시된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역시 6~9월 누적판매량이 1131대로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아이오닉 출시 이후 기존 주력 친환경차 모델인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판매량도 감소했다. 올해 1~9월 쏘나타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5614대로 전년 같은 기간(8911대) 대비 3297대 줄었다.

기아차가 선보인 하이브리드 SUV 모델인 니로는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해 9월까지 1만3797대를 판매하며 나름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6월 정점을 찍은 뒤 판매량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의욕적으로 친환경차가 국내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중국,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중국 시장에서의 미래전략을 발표했는데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에 방점을 찍고 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4가지 플랫폼에서 총 9개의 신모델을 중국에서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기업 평균연비 규제를 강화함으로써 2020년까지 연평균 7.1%의 연비를 개선해 2020년에는 20km/l의 연비를 갖추도록 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에서 판매를 하고 있는 업체들은 친환경차 개발과 출시를 확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대기아차, 친환경차 해외서 승부 본다 기사의 사진

실제로 중국 친환경차 시장은 2010년 연간 5000대 수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23만1000대 수준으로 대폭 증가했다.

글로벌 자동차 통계 조사 기관인 IHS는 2020년 중국 친환경차 시장이 17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역시 중국 친환경차 시장의 높은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5월부터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베이징공장에서 현지생산하고 있으며, 기아차는 지난 8월부터 신형 K5 하이브리드를 현지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도 친환경차 판매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미국 하이브리드카 시장에서 판매 순위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총 1815대로 토요타 프리우스 리프트백(9790대), 토요타 라브4(4127대),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3776대),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1902대)의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달 미국 하이브리드카 판매 시장이 전월 대비 2.9%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58.4% 늘어나며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이어 친환경 전용모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내년 1분기에 투입하면서 하이브리드카 시장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한편 국내 친환경차 시장의 발전이 더뎌지면서 정부에서 의무판매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차 의무판매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총 판매대수 중 일정한 비율을 탄소배출이 없는 차로 채워야 하는 제도다.

현재 미국의 일부 주에서 도입됐으며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중국도 비슷한 제도를 통해 친환경차 판매를 대폭 늘렸다.

하지만 국내 친환경차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프라 확충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충전시설 부족이 구매의 가장 큰 망설임으로 꼽힌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전기차와 비교해 크게 낮은 보조금이 걸림돌이다. 전기차 보조금이 최대 2200만원에 달하는 것과 달리 하이브리드 보조금은 100만원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의무판매제 도입은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나온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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