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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논쟁, 소비자 불신 키운다

[기자수첩]보톡스 논쟁, 소비자 불신 키운다

등록 2016.10.21 16:43

이지영

  기자

균주 출처 놓고 보톡스 제조사 3사 진실공방국내 보톡스 시장 침체기 올까 우려

산업부 이지영기자산업부 이지영기자

주름개선제로 인기가 높은 보툴리눔 톡신, 이른바 ‘보톡스’의 균주 출처를 둘러싼 진실공방이 치열하다. 불분명한 균주 출처에 따른 안전성 논란이다.

보톡스 공방은 지난 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시작됐지만 곧바로 보톡스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싸움으로 번졌다.

국감서 균주 관련 지적이 나오자 메디톡스는 기다렸다는 듯 대웅제약과 휴젠 두 회사 제품의 안전성 문제를 꺼내들며 균주 출처를 명확히 밝히라고 공격했다. 메디톡스의 이러한 행동엔 대웅제약과 휴젠이 불법적인 방법으로 균주를 획득해 제품을 개발했을 수 있다는 의구심이 깔려있다. 일각에선 이번 안전성 의혹의 핵심에는 메디톡스의 ‘자사 기술 유출’을 밝히고 싶은 속내가 숨어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이러한 공격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두 업체는 뒤늦게서야 방어에 나섰다. 메디톡스야말로 균주 출처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다며 맞섰다. 그러면서도 ‘회사기밀’이라는 점만 강조하며 균주 출처에 대해선 끝까지 입을 열지 않고 있다. 두 회사 입장을 들어보면 억울하게 오명을 뒤집어쓴 상황인데도 명확한 해명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것. 후발주자의 시장선점을 견제하려는 악의적인 공격에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답만 되풀이 한다.

보톡스 판매가 10년도 넘은 시점에서 때아닌 안전성 문제를 꺼내든 메디톡스의 행동도 뜬금없지만 똑같이 맞받아치며 소비자들의 의구심을 풀어주지 않는 두 업체도 답답하기만 하다.

보톡스 생산업체 3곳이 서로에게 흠집을 내며 싸우는 사이에 국내산 보톡스의 이미지는 추락하고 있다. 소비자 불신 역시 커지고 있다. 반면, 외국계 보톡스 제조 업체들은 이들 싸움으로 인한 반사익 기대감에 미소짓고 있다. 모처럼 호황을 맞고 있는 국내 보톡스 시장이 위축될까 우려스럽다.




이지영 기자 dw0384@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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