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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후폭풍’···벌벌 떠는 제약

‘한미약품 후폭풍’···벌벌 떠는 제약

등록 2016.10.25 08:25

수정 2016.10.25 09:57

금아라

  기자

제약업계, 3Q 실적발표 前 한숨‘빅3’, 각종 난관에 타격 클 듯

제약업계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름에 잠겼다. 가뜩이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경기에 한미약품 사태 여파까지 겹치며 업계엔 거센 찬바람이 몰아쳐 3분기 실적에 있어서 비상등이 켜진 것이다. 제약업계 ‘빅3’인 한미약품과 유한양행, 녹십자가 많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분기 ‘빅3’는 엇갈린 실적 점수를 받아들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있어서 한미약품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한 2345억4300만원과 161.3% 상승한 63억9600만원을 보였다. 같은 기간 유한양행은 22.7% 뛴 3304억7400만원을, 20.2% 떨어진 175억8600만원을 기록했으며 녹십자는 13.1% 증가한 3035억3100만원, 20.5% 하락한 240억4000만원을 달성했다.

대체로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음을 나타냈다. 전반적으로, 연구 개발 투자비의 증가와 더불어 신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 상승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는 더 암울하다. 한미약품 사태로 실적 불안을 증폭시키는 후폭풍이 일었고 전분기에 이어 업체들마다 연구 개발에 사활을 걸 만큼 비용을 아끼지 않는 모양새다. 또 개별 업체마다 처한 각각의 상황들도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는 중이다.

먼저 한미약품은 실적에 있어서 어느 곳보다 큰 감소폭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의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 해지가 있었고 늑장 공시로 신뢰를 잃은 요인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거기에 중국 매출까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북경 한미 매출이 중국시장 약가 인하로 인해 성장률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전년보다 떨어진 2424억원과 12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 판단했다.

유한양행은 한미약품의 실적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 또한 연구개발비와 광고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지만 지난 7월 중국의 제약업체 뤄신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계약금과 로열티 등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 또 타사와 함께 개발중인 치료제가 연내 임상 3상 진입을 앞두고 있고 해외업체와의 계약도 염두해 둔 것으로 알려져 다소 전망이 밝다. 이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3366억원과 209억원, HMC투자증권은 3468억원과 215억원을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제시했다.

녹십자도 부진한 실적이 예측된다는 의견이 다수다. 사측은 백신과 혈액제제를 핵심 축으로 삼아 국내외에 공장을 완공, 미국과 캐나다 등지에서의 제품 판매를 목표로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나 역시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어 실적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구나 독감 백신 매출 이월로 3분기엔 외형성장 확대는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 주를 이룬다. 신한금융투자는 3119억원과 346억원, HMC투자증권은 3233억원과 407억원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내다봤다.

하지만 하반기 업체마다 추진 중이었던 임상 실험 결과들이 공시될 예정이라 그에 따른 기대감도 존재한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제약업체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그러나 임상 실험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면 실적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금아라 기자 karatan5@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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