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 금요일

  • 서울 20℃

  • 인천 20℃

  • 백령 16℃

  • 춘천 21℃

  • 강릉 24℃

  • 청주 21℃

  • 수원 20℃

  • 안동 21℃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22℃

  • 전주 22℃

  • 광주 22℃

  • 목포 20℃

  • 여수 21℃

  • 대구 24℃

  • 울산 23℃

  • 창원 24℃

  • 부산 24℃

  • 제주 21℃

항공기 지연 운항 손본다···정부, 김포-제주 가는길 5분 연장

항공기 지연 운항 손본다···정부, 김포-제주 가는길 5분 연장

등록 2016.10.20 16:59

수정 2016.10.20 17:00

김성배

  기자

이달 말부터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 비행기의 예정운항시간(Block Time)이 65분에서 70분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자주 발생하는 항공기 지연 운항이 빡빡하게 짜여진 운항 스케쥴 때문이라는 정부의 판단에서다.

아울러 급증하는 항공기 지연운항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제주공항 2차 확장 및 제2공항 건설, 인천공항 4단계 확장사업 등 인프라 투자도 속도를 낸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항공기 지연운항 개선 방안을 20일 발표했다.

개선안은 단기적으로 지연 운항의 주된 원인인 접속 지연을 줄이기 위해 항공기 운항 프로세스를 바꾸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공항 인프라 확충과 지연 항공사에 대한 제제방안을 담았다.

최근 국내 공항은 급증하는 여행 수요에 비해 인프라 투자가 지체되면서 지연운항 사례가 늘고 있다.

국내선은 지연율이 2014년 7.5%에서 지난해 10.4%, 올해 8월까지 19.2%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진에어(29.1%), 이스타항공(21.8%), 아시아나항공(21.6%)의 올해 지연율은 20%를 넘어섰다. 국제선도 2014년 2.8%였던 지연율이 올 들어 5%까지 높아졌다. 이스타항공(7.0%), 아시아나항공(6.2%), 제주항공(6.0%), 티웨이항공(6.0%)의 지연율은 6∼7% 수준으로 평균을 웃돈다.

국토부는 우선 대표적인 혼잡 노선인 김포∼제주 구간의 운항 스케쥴을 여유있게 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달 30일부터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의 블록타임은 65분에서 70분으로 5분 늘어난다. 이스타항공은 슬롯(항공기 이착륙 시간대) 사정상 내년 하계 기간 때부터 70분으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항공기의 연쇄 지연운항 시 대체 운항할 수 있는 예비 항공기를 항공사들이 적게는 0.2대, 많게는 0.4대 확대 운영하도록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국·동남아 항공로의 혼잡 완화를 위해 항공로 복선화를 추진한다.

복선화는 항공기가 고도만 다르게 하나의 길로 다녔던 것에서 옆쪽에 길을 하나 더 만들어 수용 용량을 2배 늘리는 방식이다.

중국은 연내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동남아 대만 노선은 내년 중 복선화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토부는 항공 수요 증가에 근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항 인프라도 지속 확충하기로 했다.

제주공항에 대한 2차 단기 인프라 확충계획을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해 2020년까지 추진한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를 위해 최근 8억원 규모의 ‘제주공항 시설 및 운영 개선방안 수립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여객터미널 추가 확장과 시설 재배치, 복합환승센터 건설, 공항 우회도로 신설 등이 검토대상이다. 아울러 2018년 10월까지는 총 2400억원이 투입되는 1차 단기 인프라 투자가 이뤄진다.

제주 제2공항은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연말까지 예비타당성조사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2020년 착공한다는 목표다. 제주 성산읍 일대 4.9㎢ 부지에 길이 3200m짜리 활주로 1본과 연간 25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 등을 짓는데 4조1000억원이 투입된다.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 증축(1334억원)과 김해 신공항 건설(4조1700억원) 사업도 예정대로 추진된다.

내년말 3단계 확장사업이 마무리되는 인천공항의 경우 4단계 확장사업 착수를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 추가 확장, 여객계류장, 제4활주로 등에 3조5000억원이 투입된다. 내년 상반기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 2018년까지 기본·실시설계를 끝내고 2019년 착공 예정이다. 인천공항공사는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내년말에 조기착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국토부는 내년부터 항공사별 지연운항 현황을 분기마다 발표하고, 지연율이 높은 항공사에 대해선 임시편 편성에 필요한 슬롯 배정을 제안하는 등 제재를 가하기로 했다. 항공편 지연 시 소비자 보상이 확대되도록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소비자 분쟁해결 기준’ 개정도 추진한다.


김성배 기자 ksb@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