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30일 토요일

  • 서울 4℃

  • 인천 3℃

  • 백령 6℃

  • 춘천 5℃

  • 강릉 7℃

  • 청주 6℃

  • 수원 3℃

  • 안동 7℃

  • 울릉도 10℃

  • 독도 10℃

  • 대전 6℃

  • 전주 6℃

  • 광주 5℃

  • 목포 7℃

  • 여수 11℃

  • 대구 11℃

  • 울산 12℃

  • 창원 12℃

  • 부산 12℃

  • 제주 10℃

삼성 ‘GSAT’, 전체 난이도 평이···시각적 사고 어려워

[르뽀]삼성 ‘GSAT’, 전체 난이도 평이···시각적 사고 어려워

등록 2016.10.16 14:43

이선율

  기자

삼성, 국내외 7곳서 직무적성평가 시행딥러닝·AR·5G 등 최신 IT 트렌드 질문퀀텀닷·OLED 등 역점 기술 문제 등장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치러진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마친 지원자들이 고사장 정문을 나오고 있다. 사진=이선율 기자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단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에서 치러진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마친 지원자들이 고사장 정문을 나오고 있다. 사진=이선율 기자

“대체적으로 지난 상반기 때와 비슷한 수준이였다. 다만 시각적 사고와 추리영역이 어려웠다”

삼성그룹 대졸 신입사원 공채의 첫 관문인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가 16일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국내 5개 지역과 미국의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해외 2개 지역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 8시께 GSAT 고사본부가 마련된 서울 대치동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단대부고)에는 GSAT를 보기 위해 수험생들은 이른 아침부터 줄지어 바쁜 발걸음을 옮겼다.

오전 9시 20분부터 시작된 시험은 오전 11시 50분쯤 끝이 났다. GSAT는 기초능력검사와 직무능력검사를 나눠 총 140여분간 치러졌다.

기초능력검사는 언어논리 30문항(25분), 수리논리 20문항(30분), 추리 30문항(30분), 시각적 사고 30문항(30분)으로, 직무능력검사는 상식 50문항(25분) 영역들로 구성돼 있다.

시험이 끝난 응시생들은 지난 4월에 실시된 상반기 GSAT와 비교해 평이한 수준이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시각적 사고 영역에서는 대부분의 응시생들이 어려워 시간이 모자랐다고 전했다.

지난해 상반기 처음 도입된 시각적 사고 영역은 입체추정, 도형찾기, 도형완성, 펀칭 등의 유형으로 구성돼 있다. 한 수험생은 “모의고사 때 풀었던 문제보다 훨씬 복잡하게 접고 구멍을 뚫는 등 더 머리를 써야 해서 골치 아팠다”고 말했다.

역사 영역은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과 위화도 회군 등 동서양 역사적 사건의 시기를 비교하는 문제 등 비교적 쉬운 난이도로 출제됐다.

여성 응시자 김모 씨은 “기출문제와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였다. 언어는 조금 헷갈렸고, 추리랑 시각이 생각을 요구하는 부분이 많아 어려웠다”며 “역사는 고등학교 교육과정 수준에서 쉽게 나왔다. 주로 시대에 대한 설명을 보고 순서대로 나열한 문제가 나왔다”고 말했다.

상식 영역은 삼성이 최근 역점을 두고 추진하거나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준비하는 기술과 관련한 문제가 상당수 등장했다.

인공지능과 딥러닝, 증강현실, 스마트그리드, 5G기술 등 최근 IT(정보기술) 트렌드를 묻는 문제를 비롯해 바이오시밀러(복제약),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퀀텀닷에 관한 문제도 나왔다.

무선사업부문을 지원한 박모 씨는 “삼성과 관련한 문제 중 갤럭시노트7 등 스마트폰에 대한 문제는 안 나왔다”며 “직무상식영역에서 퀀텀닷이나 OLED·LCD, AR 등 기본적인 개념을 묻는 문제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응시자 조모 씨는 “삼성그룹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부문에서도 많이 나왔다”며 “예를 들면 핀테크가 활성화되면 오프라인 은행 지점들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데 향후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시사하는 문제도 나왔다”고 답했다.

삼성은 GSAT의 정확한 고사장 수와 응시생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채용제도 개편으로 직무 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지원자만 GSAT에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전보다 결원이나 허수 응시생은 줄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수험생들은 이날 GSAT는 한반에 30명씩 45개 고사실에서 시험이 치러졌고 결시율도 예년과 상반기와 비교해 굉장히 낮았다고 전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자세하게 확인해 줄수는 없지만 대체로 평이한 수준의 문제가 출제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G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임원·직무역량·창의성 면접 등을 거쳐 11월과 12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