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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DNA” 강조한 이통3사 수장···성적표는

“1등 DNA” 강조한 이통3사 수장···성적표는

등록 2016.10.05 07:44

한재희

  기자

각기 다른 주력 분야서 1등 자리매김KT ‘기가인터넷’, LG유플러스 ‘홈 IoT’ SKT는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 ‘순항’

(왼쪽부터)장동현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각 사 제공.(왼쪽부터)장동현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각 사 제공.

이동통신 3사 수장들이 저마다 ‘1등 DNA’를 주장하고 나섰다. 연초부터 강력히 주장해온 ‘1등 DNA’는 주력 사업 분야와 차세대 먹거리 사업 발굴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 10개월간 야심차게 사업을 추진해온 이통3사 모두 자신감에 가득 찬 모습이다.

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저마다 주력 사업을 강조하며 업계 1위로 올라 서기 위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황창규 KT 회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미 검증된 리더십으로 직원들의 숨은 1등 DNA를 일깨우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1위 자리를 견고히 지키고 있는 SK텔레콤은 탈(脫)통신을 선언하며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 대한민국 고객들이 1등으로 인식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KT만의 1등 DNA에 자발적인 혁신의지가 더해진다면 그 누구도 상상 못할 엄청난 힘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기가’ 브랜드를 통해 승승장구 중이다. 황 회장의 ‘기가 전략’이 제대로 통했다는 평가다.

황 회장은 취임 이후부터 이에 주목하며 사물인터넷(IoT) 등의 차세대 ICT 산업 인프라를 위해 유선 속도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최근 KT는 기가인터넷 200만가입자 돌파를 발표하며 ‘기가인터넷2.0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현 인터넷속도보다 10배 더 빠른 인터넷을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노후 된 아파트에는 KT만의 기술인 ‘기가 와이어’를 활용해 기가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지난달 20일(현지 시각)에는 하버드 대학 특별 강연에서 황 회장은 자사의 기가인터넷의 효과와 차세대 산업과의 관계를 설명하며 미래 서비스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이통3사 중 가장 좋은 실적을 보이는 것도 KT이다. KT는 지난 2분기 4년 만에 영업이익 4000억원을 넘어서며 업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 보다 앞섰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최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현재 업계 3위 사업자로 평가 받고 있지만 취임 후 10개월간 회사를 면면히 살펴보니 1등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조직 개편과 전문가 모시기에 공을 들였다. LG전자, 화학, 디스플레이 등에서 LG유플러스 사업에 필요한 인재를 데려왔다. 덕분에 연초 대비 인력은 2배 이상 늘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홈 IoT(사물인터넷) 분야 시장을 선점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권부회장은 IoT 분야에서의 1위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홈IoT는 현재까지 가입자가 43만 가구에 달한다. 연말까지 50만가구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진출 계획도 세우는 중이다. 지난 10년 동안 LG전자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이끌었던 권 부회장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을 글로벌 사업으로 꼽았다.

이미 일본과 중국 등 현지를 방문해 서로 협력 할 수 있는 부분을 모색하고 있다. 오는 11월에는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해외 통신사와의 프로젝트는 이르면 연내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현 SK텔레콤 사장은 올해 ‘업(業)의 변화’와 ‘실적의 턴어라운드’를 내세웠다. 특히 장 대표는 “무한경쟁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 시장, 기술보다 더 빠른 속도로 변화해 나가야 한다”면서 생존을 위한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 결과 SK텔레콤은 빠른 속도로 탈 통신을 진행 중이다. 핵심 서비스를 타통신사 고객들에게도 개방하며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 중이다. 티전화(T전화)와 티맵(T-맵), 클라우드베리 등을 개방했다.

특히 티맵은 개방 이후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추석 일간 사용량이 역대 최다인 1억714만건을 넘어서는 등 내비게이션 서비스의 1위 사업자로 자리를 굳건히 했다.

SK텔레콤은 주력인 미디어와 IoT, 생활가치 등 다양한 서비스 융합 전략도 실행하고 있다. 아울러 커넥티드카, 핀테크, 뉴미디어 등 신규 영역에서 경쟁력 있는 파트너들과의 선제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3사가 비슷한 듯 다른 전략을 추진 중”라고 평가하면서 “리더십이 검증된 수장들이 이끌면서 주력 사업은 물론 사업 다각화도 이루어 지고 있어서 통신 분야가 아닌 미래 먹거리 사업 부분에서는 순위가 엇갈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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