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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생들 “故 백남기 사인, 해명 듣고 싶다” 선배집단에 호소

서울대 의대생들 “故 백남기 사인, 해명 듣고 싶다” 선배집단에 호소

등록 2016.10.01 12:50

금아라

  기자

사진=서울대 의대생들 성명서사진=서울대 의대생들 성명서

故 백남기 씨의 사망진단서에 기재된 사인에 대해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생회가 “해명을 듣고 싶다”며 성명서를 냈다.

지난 30일 학생회는 “수업 시간에 교수님께서 누차 강조하셨던 원칙이 바로 우리가 공부하고 실습하는 병원에서 위배되었고, 그로 인해 많은 사회적 혼란이 생겼다는 것에 마음을 아파하게 됐다”며 ‘선배님들께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학생회는 “환자가 사망하였을 때 사망의 종류는 선행사인을 기준으로 선택하게 되며, 질병 외에 다른 외부 요인이 없다고 의학적 판단이 되는 경우만 병사를 선택한다”며 “외상의 합병증으로 질병이 발생하여 사망하였으면 외상 후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대포라는 유발 요인이 없었다면 故 백남기 씨는 혼수상태에 빠지지 않았을 것이므로 고인의 죽음은 명백한 외인사에 해당한다”고 지적하며 “직접사인으로 심폐정지를 쓰면 안 된다는 것은 국가고시 문제에도 출제될 정도로 기본적인 원칙이지만 버젓이 기재되었고,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표기되어 있었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학생회는 “아직 학생인 저희의 눈에 이토록 명백한 오류를 선배님들께서도 인지하고 계셨으리라 짐작한다. 그러나 서울대병원은 이 오류에 대해 전문가 집단으로서 걸맞지 않은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토록 명백한 오류가 단순한 실수인지, 그렇다면 왜 이를 시정할 수 없는 것인지 궁금하다. 만약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면 어떤 이유에서 이런 논란이 빚어지게 되었는지 해명을 듣고 싶다”고 호소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백 씨의 사망진단서에 사망 종류를 병사로 기재, 유가족과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에 대한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살인정권 규탄 투쟁본부’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금아라 기자 karatan5@

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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