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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펀딩이란 무엇인가

[기고]크라우드펀딩이란 무엇인가

등록 2016.10.05 16:24

이승재

  기자

류호준 크라우드산업연구소 연구원

크라우드펀딩이란 무엇인가 기사의 사진

먼저 크라우드펀딩이란 대중을 뜻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자금 모금을 의미하는 ‘펀딩(Funding)’의 합성어로 소셜 네트워크,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투자방식을 이야기한다.

현재 전 세계 크라우드펀딩 시장을 살펴보면 2015년까지 344억달러(우리 돈 40조) 규모로 형성돼있다. 2013년 67억원대의 시장규모에 비해 2년 만에 무려 5배 이상 성장한 모습을 보이는 중이다. 최대 크라우드펀딩 시장을 자랑하는 북미를 비롯 아시아 시장 역시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계속 상승하고 있어 많은 주목을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펀딩 참여 후 보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받는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 순수 기부로 참여하는 후원형 크라우드펀딩, 그리고 보상으로 주식이나 채권을 받는 지분투자형(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있다. 리워드형 크라우드펀딩과 후원형 크라우드펀딩에 비해 지분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은 주식, 채권과 관련된 사항이라 복잡한 부분이 많다.

이번에는 지분형 크라우드펀딩을 살펴보자. 2015년 7월, 크라우드펀딩 법을 포함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2016년 1월 25일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드디어 지분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이 가능해졌다.

주요 내용은 7년 이하의 비상장 중소기업 혹은 신기술개발, 신규문화사업 등 특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중소기업들이 연간 최대 7억원까지 크라우드펀딩으로 투자 유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투자가능금액은 투자자의 자격마다 조금씩 다르다. 자본금 10억 미만의 법인인 경우 한 기업당 200만원, 연간 총 500만원을 투자할 수 있고 금융소득을 인증받은 투자자의 경우 한 기업당 1000만원, 연간 총 2000만원을 투자할 수 있다. 벤처투자자 등의 전문가라면 무한대로 투자가 가능하다.

국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의 담당관리기관으로는 한국예탁결제원이 선정됐고 한국예탁결제원의 심사를 거쳐 온라인 소액투자 중개업자로 등록을 해야만 중개영업을 할 수 있다.

크라우드펀딩 기간 동안 목표 금액의 80%에 미달한다면 증권 발행은 취소되며, 증권은 1년간 매매가 제한된 폐쇄형으로 발행된다. 이는 정보가 부족한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한 1차 투자자와 거래 목적으로 투자하는 2차 투자자 사이의 정보 비대칭성을 막기 위해 나온 예방책이다.

1년 동안은 크라우드펀딩으로 주식을 산 소액주주 뿐만 아니라 회사의 기존 대주주도 주식을 판매 및 양도할 수 없다. 단 증권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으로 얻은 주식을 금융기관이나 전문투자자들에게는 매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가능해짐에 따라 투자자들은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고 배당 수입과 이자로 이익을 얻거나 매입한 증권 판매로 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신생, 중소기업 역시 투자 자금을 유치하여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있습니다.

또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면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실질적인 고객의 반응을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펀딩에 참여하며 피드백으로 기업이나 서비스의 개선점을 짚어 주기도 한다. 크라우드펀딩 성공은 단순한 투자유치를 넘어 시장의 검증을 받았다는 증거로 활용될 수도 있다.

핀테크(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탄생한 새로운 금융 기술) 시장의 규모가 전세계적으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통적인 금융시장에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크라우드펀딩도 마찬가지다. 기존 비상장주식시장과 채권 시장의 진입장벽은 높았다. 하지만, 크라우드펀딩은 직접금융의 영역을 넓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직접금융은 금융기관이 매개가 되지 않고 자금이 있는 일반 대중이 기업의 주식이나 회사채에 직접 투자하고 회수할 수 있게 한다. 자금 배분의 의사결정권을 대중에게 돌려주는 금융의 새로운 흐름이다. 이것은 나아가 각 개인의 금융권리를 주도적으로 행사하게 해, 금융의 민주화를 확대시키고 있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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