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변호사 부동산 서비스 ‘트러스트’···이유뭘까?

트러스트 어플 출시 등 사업 확장 모양새

변호사 이름 건 신뢰도에 수요자 몰리는 듯

트러스트부동산.

변호사들의 부동산 중개 및 법률자문 서비스인 ‘트러스트부동산’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까지 출시하면서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인중개사 자격 없이 부동산 중개 영업을 한 혐의로 고발당해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의 파격적인 모습은 수요자들의 꾸준한 관심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트러스트에 따르면 변호사가 직접 확인한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트러스트 부동산’을 출시했다. 트러스트는 애플리케이션이 소비자들이 모바일 환경에서 매물을 등록·검색할 수 있도록 개발됐으며 법적 안전성을 확인한 매물만 등록해 허위매물 문제를 해결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공승배 트러스트 부동산 대표는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부동산 중개 및 법률자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편의 제공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현직 변호사인 공 대표가 지난해 12월부터 공인중개사 자격 없이 부동산 매물을 홈페이지에 광고하고 거래를 중개한 혐의로 기소됐음에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는 행보를 보이는 것은 소비자들의 수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트러스트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문의전화가 하루에 30~50통 가까이 전화가 오고 있으며 거래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현일 한국열린사이버대학 부동산금융자산학과 교수는 “소비자들이 법리적으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변호사라는 직업에 신뢰를 하기때문으로 보인다. 게다가 중개업자 중 일부가 불법거래를 한다거나 허위매물을 올려 스스로 이미지를 실추 시킨 점 또한 반사이익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중개사 단체와 업역 다툼을 벌이며 법리를 논하고 있는 와중에 모바일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모습은 재판에서 이길거라는 확신이 뒷받침 되지 않고는 진행하기 어려운 모습이다”며 “재판의 결과가 어떻게 귀결 될 지 모르겠지만 수요자들이 부동산 중개시장의 질적 상승을 원하는 것에 대해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chris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