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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경의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업 확장 가속화

정유경의 신세계인터내셔날, 사업 확장 가속화

등록 2016.09.06 07:03

정혜인

  기자

지난해 매출 1조 클럽 가입업계 전반 침체에도 사업 확장성장 이끌었던 자체 브랜드 강화남성복, 여성복, 액세서리 등 고르게 선봬해외 브랜드 판권도 잇따라 확보

안야 힌드마치의 갤러리아 백화점 매장.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안야 힌드마치의 갤러리아 백화점 매장.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진두지휘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한 이후 올해도 외형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업황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가운데 경쟁사들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하는 반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3분기에만 여러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며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중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부터 잡화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우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4월 국내 독점판권을 인수한 영국 디자이너 브랜드 ‘안야 힌드마치’의 첫 번째 매장을 오는 24일 갤러리아백화점에 개점할 예정이다.

안야 힌드마치는 1987년 영국 런던에서 탄생한 액세서리(핸드백, 슈즈) 브랜드로 독특한 디자인과 나만의 스타일로 맞춤 제작이 가능한 ‘비스포크(Bespoke) 서비스’ 등으로 매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는 잡화 브랜드다.

이와 함께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폰타나 밀라노 1915’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인수, 이번 가을겨울 시즌 중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폰타나 밀라노는 최고급 가죽과 럭셔리한 디자인을 앞세운 브랜드로 루이비통보다 고가의 제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8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핸드백 편집숍인 스튜디오B의 첫 매장을 열었다. 또 올해 초에는 핸드백 브랜드 ‘쿠론’을 론칭한 석정혜 상무를 영입하고 자체 잡화 브랜드 준비도 시작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잡화 브랜드 외에도 남성복, 여성복 등 다양한 복종에서 영토 확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여성복의 경우 ‘슬로 패션’을 표방한 원마일웨어 ‘V라운지’를 론칭하고 지난 1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판교점에 매장을 열었다. 일하거나 출퇴근 할 때, 또는 쉬거나 잘 때, 공항에서 비행기를 탈 때 등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입을 수 있는 편안한 옷을 추구하는 브랜드다.

또 올 가을겨울 시즌에는 스포츠 감성의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스타터’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브랜드는 올해 멀티숍과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모자 등의 신규 제품을 출시한다는 목표다.

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 2012년 인수한 자회사 신세계톰보이도 내실 다지기를 마치고 본격적인 확장에 나선다. 국내 장수 여성 캐주얼 브랜드 톰보이는 내년 론칭 40주년을 앞두고 스튜디오 톰보이(STUDIO TOMBOY)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새롭게 리뉴얼 했다.

톰보이는 기존 보이시한 느낌 대신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수용할 수 있는 여성을 모티브로 한 컨템퍼러리 브랜드로 변신했다. 특히 석정혜 상무가 진두지휘 해 액세서리 라인을 대폭 강화한 것도 눈길을 끈다.

신세계톰보이는 남성복 브랜드 ‘코모도 스튜디오’도 새롭게 론칭했다. 코모도 스튜디오는 ‘코모도 스퀘어’에 이은 신세계톰보이의 두 번째 남성복 브랜드로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합리적 가격의 럭셔리 남성복 브랜드를 추구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패션업계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는 온라인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통합 온라인몰 사업도 시작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SI빌리지닷컴’은 정식 판권을 바탕으로 한 국내 최대 규모의 명품, 해외 브랜드를 판매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리빙 브랜드의 제품도 만나볼 수 있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몰을 표방한다.

신규사업 확장에 힘입어 매출액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상반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한 4842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외형 성장을 위해 신규 사업 확장과 투자가 이어지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하락세라는 점은 우려스럽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9% 감소한 11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해 1억8900만원의 손실을 남겼다.

다만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신규로 선보이는 브랜드들이 자리를 잡을 경우 다시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경기 불황 속에서도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활발한 신규 브랜드 론칭과 온라인 비즈니스 구축 등의 신규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안야 힌드마치, 스타터, 폰타노 밀라노 1915 등 해외 수입 브랜드의 발굴뿐만 아니라 스튜디오 톰보이, V라운지, 코모도 등 국내 자체 제작 브랜드도 새롭게 선보이며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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