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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임협 잠정합의안 ‘부결’..이유는 이렇다

현대차 노조, 임협 잠정합의안 ‘부결’..이유는 이렇다

등록 2016.08.27 12:58

윤경현

  기자

임금피크제 보다 실질적인 주머니 채우기 우선노조, 사측 교섭에서 임금부문 올리기 위해노조원 대부분 추석 전 타결할 것이라는 생각 지배적

현대자동차 노사가 진통 끝에 내놓은 2016년 임급협상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27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26일 진행된 전체 조합원 4만9665명을 대상으로 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4만5777명 중에 1만28명만 찬성하고 나머지 3만5727명의 절대적인 반대로 부결됐다. 노조원 약 78.05%가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사진=현대자동차노동조합 제공현대자동차 노사가 진통 끝에 내놓은 2016년 임급협상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27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26일 진행된 전체 조합원 4만9665명을 대상으로 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4만5777명 중에 1만28명만 찬성하고 나머지 3만5727명의 절대적인 반대로 부결됐다. 노조원 약 78.05%가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사진=현대자동차노동조합 제공

“50대 50입니다. 노사 양측이 마련한 잠정합의안의 주요 쟁점인 ‘임금피크제’ 확대 철회 부문보다 실질적인 임금 상승분의 비중은 높게 생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6일 기자와 만난 현대차 노조원은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사실상 합의안이 쉽게 통과하지 못할 것을 예상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진통 끝에 내놓은 2016년 임급협상 잠정합의안이 부결됐다.

27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26일 진행된 전체 조합원 4만9665명을 대상으로 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투표자 4만5777명 중에 1만28명만 찬성하고 나머지 3만5727명의 절대적인 반대로 부결됐다. 노조원 약 78.05%가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업계는 대내외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여 있는 현대차 상황보다 노조원들은 당장 실질적인 주머니 채우기에 급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한 상황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7%나 하락했기 때문. 올1~6월 글로벌 판매량이 0.9% 감소한 239만3241대에 만족해야 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전년대비 4.4% 증가한 35만6대를 판매했지만 해외시장에서 1.8% 감소한 204만3235대를 판매했다.

문제는 갈수록 줄어드는 수요 감소다. 국내 시장의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끝나며 내수 시장 감소가 예상된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올 상반기 폭발적인 내수에도 올해 국내 자동차 판매대수가 2013년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경영연구소가 내놓은 전망치를 보면 자동차 내수 시장은 상반기 9.0% 성장했지만 하반기에는 8.7%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치는 내놓고 있어 하반기 시장도 녹록하지 않다.

현대차 노사는 잠정합의안 부결로 다음 주부터 다시 교섭에 돌입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노조 측의 합의안 부결에 부담을 느낀 사측이 다소 인상된 임금을 카드로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노조 측 또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 노조 측 임금 인상분을 어느 정도 반영해 줄 것이라는게 업계 전문가의 공통된 목소리다. 더욱이 다음 달 추석 명절을 앞두고 회사 측이 타결할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4일 임금 5만8000원 인상을 비롯해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주식 10주 지급 등에 합의했다.

임금피크제 확대는 노조가 거부했지만 회사는 노조의 승진거부권, 일부 직군의 자동승진제 및 해고자 복직 등 인사 경영권 관련 요구에 대해서는 거부한 입장이다.

현대차 노조는 5월 1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7월 5일 교섭결렬 선언과 함께 모두 14차례 파업을 진행했다. 현대차 측은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약 1조4700억원(6만5500여대 분) 생산차질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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