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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부활의 날갯짓···식품업계 대응은?

건강기능식품, 부활의 날갯짓···식품업계 대응은?

등록 2016.08.23 07:05

차재서

  기자

건강기능식품, 백수오 논란 딛고 지난해 12% 성장 홍삼제품, 비타민, 유산균 등 종류도 늘어나 식품업계, 독자 기술력 바탕으로 브랜드 강화

홍삼톤골드 제품 사진홍삼톤골드 제품 사진

국내 식품업계가 성장을 거듭하는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트렌드와 맞물려 관련 제품 소비가 늘어나자 브랜드를 집중 육성함으로써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건강기능식품 생산 실적은 1조823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11.8% 증가한 수치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지난해 불거진 ‘가짜 백수오’ 논란으로 침체될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업체들의 생산실적이 2011년 이후 연평균 7.4%씩 꾸준히 늘어나면서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관련 시장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업계에서 추산한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16.2% 증가한 2조3291억원이다. 약 1조6855억원 수준이던 지난 2011년에서 4년 만에 6500억원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홍삼제품이 여전히 높은 수요를 유지하는 가운데 면역기능 개선 제품과 비타민 제품 등이 다양하게 쏟아져 나오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는 업체는 홍삼제품군을 대거 갖춘 KGC인삼공사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5229억원의 생산실적을 올리며 1위를 유지해왔으며 올 2분기 국내 홍삼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 2353억원과 영업이익 351억원을 내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8.1%, 영업이익은 12.1% 각각 증가한 수치다.

이어 올 여름에도 무더위와 함께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인삼공사의 8월 3주차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신장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회사 측은 명절 전에는 수요가 줄어들던 과거 양상과 달리 올해는 판매가 늘어난 점에 주목하며 추석까지 매출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871억원 규모의 생산실적을 낸 한국야쿠르트 역시 시장 내 영향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홍삼제품 브랜드인 ‘한진생’과 비타민 브랜드 ‘브이푸드’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 중이다.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가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엄격하게 관리하는 한진생의 경우 2015년 매출액이 약 180억원에 달했으며 올해는 2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프로바이오틱스 전문 브랜드 ‘바이오리브’를 론칭해 독보적인 유산균 특허 기술을 활용한 제품군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올 5월에는 갱년기 여성을 위한 건강기능식품 ‘여성갱년기 건강솔루션’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피크노제놀과 은행잎 추출물, 비타민 등을 사용한 것이 특징인데 갱년기 증상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CJ제일제당 역시 건강전문 브랜드 ‘한뿌리’, 다이어트 브랜드 ‘팻다운’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는 한편 유산균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BYO 피부유산균 CJLP133’과 ‘BYO 장유산균 CJLP243’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수백여개 김치에서 분리한 3500개 유산균을 분석해 장 기능과 피부 가려움에 대한 기능성을 입증한 김치유산균이다.

CJ제일제당은 ‘CJLP133’ 출시 초기 월 10억원, 연 150억원대 매출을 올린 바 있으며 지난해에는 장유산균 ‘CJLP243’을 포함해 ‘BYO유산균’을 연 300억원에 달하는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올해 CJ제일제당은 영업·마케팅활동을 강화해 ‘BYO유산균’을 600억원대 브랜드로 올려놓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올 7월말까지의 누적 매출액만 이미 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득 증가에 따른 건강중시형 소비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건강기능식품도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성장하는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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