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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가정간편식 시장···식품업계 경쟁 가속화

성장하는 가정간편식 시장···식품업계 경쟁 가속화

등록 2016.08.10 09:11

차재서

  기자

오뚜기·CJ제일제당·대상에 동원·SPC도 경쟁 가세 1인 가구 증가로 시장규모 2조원까지 성장할 듯

사진=CJ제일제당 제공사진=CJ제일제당 제공

최근 가정간편식(HMR)이 이목을 끌면서 식품업계가 일제히 시장 공략에 나섰다. ‘편리함’이 강조되던 과거 양상과는 달리 맛과 영양까지 고려한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업체간 경쟁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의 강자인 오뚜기·CJ제일제당·대상 등이 신제품을 통해 입지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동원그룹과 SPC그룹도 사업을 꾸준히 사업을 확장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간편가정식(HMR)은 인스턴트 식품의 일종으로 조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상태에서 포장·판매되기 때문에 간단한 과정만 거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지난 1981년 오뚜기가 ‘3분 카레’를 처음으로 선보이면서 형성된 가정간편식 시장은 소비트렌드에 발맞춰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이전에는 카레나 스프 등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국밥과 볶음밥, 파스타와 피자가 출시되는 등 메뉴도 다양해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의 통계에서는 간편식 시장 규모가 지난 2010년 7800억원에서 2014년 1조50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올해는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27.2%(2015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이들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간편식 시장 확산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오뚜기는 ‘3분 요리’와 즉석국 등 기존 제품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온 데 이어 올 여름에는 상온 즉석용기죽인 ‘맛있는 오뚜기죽’ 5종과 돌판오븐에서 구워낸 ‘냉동피자’ 4종을 선보이며 대비 태세를 갖췄다.

CJ제일제당 역시 대표 제품인 ‘햇반 컵반’을 비롯해 비비고 국·탕·찌개 등 제품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함박스테이크, 미트볼을 출시하는 등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간단하게 조리해 즐기는 반조리 편의식 ‘백설 쿠킷(Cookit)’을 출시하기도 했다.

대상 청정원도 지난해 선보인 ‘휘슬링쿡’의 제품군을 늘려나가며 3년 내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에 맞서는 후발주자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동원그룹은 올 3월 가정간편식 전문 온라인몰 ‘차림’을 오픈해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 개발한 건강식 메뉴를 제공하고 있으며 유통업체 ‘더반찬’을 인수해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또한 기존 역량을 살려 전자레인지로 데워 먹는 생선구이 제품 ‘동원간편구이’와 나트륨 함량을 줄인 ‘솔트컷(Salt-cut)’을 연이어 론칭하며 경쟁사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SPC그룹도 삼립식품을 통해 충북 청주에 1만6000㎡(약 4800평) 규모의 ‘종합 식재료 가공 센터’를 건립하며 사업을 적극 육성 중이다. 향후 이 시설은 SPC의 가정간편식 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적인 생산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가정에서 직접 조리해 먹는 비중이 감소함에 따라 가정간편식에 대한 니즈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다양한 제품이 쏟아져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만큼 품질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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