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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은행들 너도나도 서비스···고객 유치 사활

[은행권 멤버스 전쟁]①은행들 너도나도 서비스···고객 유치 사활

등록 2016.08.08 10:04

수정 2016.08.08 15:00

김아연

  기자

하나 ’하나멤버스’·신한 ‘FAN클럽’·우리 ‘위비멤버스’ 등 출시지주 계열사 이용한 포인트 적립 우수···‘멤테크’ 자리 매김은행, 고객 이탈 잡고 새고객 유치·계열사 시너지 효과까지

‘하나멤버십’으로 쌓은 하나머니를 현금으로 ATM에서 찾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하나멤버십’으로 쌓은 하나머니를 현금으로 ATM에서 찾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은행권이 거래실적 등에 따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통합 멤버십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유치전이 뜨겁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하나금융지주의 ‘하나멤버스’를 시작으로 최근 출시된 신한금융그룹의 ‘FAN클럽’, 우리은행의 ‘위비멤버스’ 등의 가입 고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나멤버스는 회원 수가 벌써 600만명에 달하고 있고, 지난 6월말 출시한 신한 FAN클럽 역시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KB금융지주 역시 오는 9월 통합멤버십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고객 유치전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 멤버십 포인트 서비스는 특정 금융지주 계열사들의 금융상품(은행, 증권, 카드, 보험 등)을 이용하면 포인트를 주고, 이런 포인트를 현금처럼 쓰거나 자동화기기(ATM)에서 출금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포인트 서비스보다 한 단계 진화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각종 캐시백 포인트와 항공사 마일리지, 통신사 포인트도 연동해 사용할 수 있고 은행들이 통합 멤버십과 연계한 이색 적금을 이용하면 최대 연 3%대의 금리를 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저금리 시대에 ‘멤테크’로 불릴 만큼 우수한 재테크도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나멤버스, 현금화할 때 가장 유리 = 하나멤버스의 경우 현금화 측면에서 가장 뛰어나다. 하나멤버스를 사용하면 그룹 내 6개 관계사(KEB하나은행·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하나생명·하나캐피탈·하나저축은행)의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쌓인 ‘하나머니’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OK캐시백과 SSG·CJONE·페이코 등 타업종 멤버십과 포인트 교환과 합산이 가능해 OK캐시백으로 쌓은 포인트를 하나머니로 바꿔 ATM에서 현금으로 찾을 수도 있다.

다른 금융사 멤버십의 경우 제휴사 포인트로 바꿀 수는 있지만, 금융회사 포인트로 전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외에도 KEB하나은행에서 ‘하나멤버스 주거래 우대적금’ 상품에 가입하고, ISA와 주거래통장을 함께 개설하는 등 우대금리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저금리 시대에 최대 연 2.9%의 금리도 적용받을 수 있다.

◇신한 ‘FAN’클럽···생활·디자털 콘텐츠 구매에 강점 = 신한 FAN(판) 클럽의 경우 생활·디지털 콘텐츠 구매 등 사용처가 많다는 것이 강점이다.

판클럽을 통해 적립된 포인트는 온·오프라인 카드 결제 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예·적금, 펀드, 보험료 납입에도 쓸 수 있고 환전, 금융수수료 납부에도 사용 가능하다.

또한 비금융서비스인 SK텔레콤 통신데이터 이용권, 음원 이용권 같은 각종 디지털 컨텐츠 구매 및 스타벅스 커피쿠폰 구입을 비롯해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해당카드 보유시), 아모레뷰티 포인트, SSG머니 같은 제휴사의 포인트·마일리지로 전환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180개사가 입점돼 있는 신한카드 올댓쇼핑몰을 이용하면 다양한 생활, 소비 컨텐츠 구매에도 활용이 가능하다.

◇위비멤버스, 은행과의 연계 통해 금리 ‘UP’ 효과 = 우리은행을 주거래로 하는 고객들에게 가장 유리한 위비멤버스는 우리은행의 적금에 멤버십 포인트인 ‘위비꿀머니’를 지급해 금리를 올리는 효과가 가장 크다.

실제 우리은행의 ‘위비꿀모아적금’은 기본금리가 연 1.60%지만, 여기에 멤버십 포인트인 ‘위비꿀머니’를 통해 가입기간중 매월 신규 적립액의 0.5%, 만기해지 때 전체 누적 적립액의 0.5%를 지급한다. 예를 들어 1년 만기에 매월 10만원을 적금할 경우 이자 1만400원에 위비꿀머니 1만2000원을 받으면 총 이자는 2만2400원으로 연 3.44%의 이자를 받게 되는 셈이다.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를 비롯해 우리은행 모바일 뱅킹 플랫폼 위비뱅크, 모바일 메신저 위비톡 등에서 발생하는 포인트를 모아 ‘위비꿀머니’ 형태로 적립하거나 사용할 수 있게 했으며 은행계좌 없이도 간단한 생년월일 및 인증번호 확인만으로 ATM에서 현금화할 수 있게 만들었다.

◇소비자 혜택 많은 멤버십 서비스···은행도 이득 = 이처럼 은행들이 통합 멤버십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이유는 계좌이동제 시행 이후 기존 고객을 붙잡는 동시에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 ICT 플랫폼으로 무장한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출범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응하고 카드, 증권, 저축은행 등 지주사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살릴 수 있다는 점도 이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초 계좌이동제가 시작되면서 저금리로 은행들의 수익 기반은 악화된 반면 경쟁은 더 심화되고 있다”며 “멤버십 서비스의 강점은 일단 한 번 가입하면 포인트 혜택 등으로 고객으로 유지하기가 쉽다는 것으로 기존의 고객을 붙잡는 동시에 새로운 고객도 확보하기 위해 계열사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이러한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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