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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쉐이크쉑, ‘수제버거’ 조명 ..전폭적 지지 늘어

SPC 쉐이크쉑, ‘수제버거’ 조명 ..전폭적 지지 늘어

등록 2016.07.29 06:46

차재서

  기자

일 평균 버거 3000개 판매···매출 1억원 추산수제버거 관련 제품 판매도 덩달아 껑충 초반 인기 유지가 관건···2호점 오픈에 관심

SPC 쉐이크쉑(shake shack) 국내 1호점 오픈.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SPC 쉐이크쉑(shake shack) 국내 1호점 오픈.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SPC그룹이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뉴욕의 명물 ‘쉐이크쉑 버거’가 소비자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화려한 일주일을 보냈다. ‘쉐이크쉑’이 초반 거센 돌풍을 이어가면서 관련 업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수제버거 시장이 또 다시 주목받는 모양새다.

SPC그룹의 ‘쉐이크쉑 버거’ 1호점은 서울 강남대로 신논현역 부근에 자리를 잡고 지난 22일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했다. 오픈과 동시에 1500여명의 인파가 몰린 이래 영업 7일째인 28일까지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SPC 측이 밝힌 하루 평균 판매량은 ‘버거 3000개’다. 불과 일주일 만에 2만1000개의 판매고를 기록한 셈이다. 대표제품인 ‘쉑버거’ 가격이 6900원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보수적으로 봐도 1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사이드메뉴까지 포함시키면 2억원에 가까운 수치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쉐이크쉑 1호점 앞은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진=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쉐이크쉑 1호점 앞은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진=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쉐이크쉑이 기분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입소문’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음식을 경험해본 사람들 사이에서 정보가 공유되면서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실제 매장 앞 대기행렬 속에는 쉑이크쉑을 잘 몰랐으나 주변 지인의 추천으로 찾게됐다는 이들도 상당수였다.

이미 SNS와 뉴스 등을 통해 매장앞 풍경이 꾸준히 알려지고 있는 만큼 당분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전망이다.

‘쉑쉑버거’의 인기와 맞물려 수제버거 시장도 덩달아 상승세를 탄 분위기다. 쉐이크쉑이 이목을 끌면서 관련 제품의 판매량도 성장하는 추세가 됐다.

한 온라인 매장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집에서 사용하는 ‘햄버거 메이커’의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약 15배 증가했고 양상추와 파프리카·치즈·베이컨 등 재료 판매량도 2~9배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동시에 햄버거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탄산음료와 샐러드, 샐러드 드레싱의 판매가 두드러진 것은 물론이다.

롯데리아가 이달 선보인 프리미엄 제품 ‘AZ(아재)버거’도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의 판매량이 전주 같은 기간 대비 3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재버거’ 역시 출시 3주만에 60만개가 판매되며 수제버거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주문대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사진=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주문대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들 사진=차재서 기자 sia0413@newsway.co.kr

SPC그룹으로서는 초반 여세를 몰아 쉐이크쉑의 꾸준한 인기를 이끌어가는 게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외부의 시각은 긍정적이다. 일본의 경우 매장이 들어선지 1년이 지났지만 현지인들의 연이은 방문으로 아직까지도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만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SPC그룹에게 여전히 숙제가 남아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매장 확대나 현지 식재료 수급 문제가 바로 그 것.

현재 SPC는 햄버거의 빵과 패티, 소스를 미국 본사에서 들여오는 대신 신선함이 요구되는 토마토와 양파, 양상추 등은 그룹 내 식자재 유통업체인 삼립GFS를 통해 수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제빵의 전문성을 갖춘 SPC가 향후에는 햄버거 빵까지도 책임지게 될 가능성에 주목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쉐이크쉑 ‘2호점’의 오픈 시기도 관건이다. 매장 오픈 일주일 동안 인기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새로운 매장의 등장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SPC가 2025년까지 매장을 25개로 늘릴 계획이어서 2호점을 서두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은 편이다.

이와 관련 SPC그룹 관계자는 “매장 확대나 식재료 현지 수급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면서 “우선 쉐이크쉑의 국내 안착에 주력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국내 수제버거 시장이 재평가 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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