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기업은행 찾아 성과연봉제 진상조사

노조 “강압·협박 있었다”···권선주 행장 “자유의사 맡겼다”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노조와의 합의 없이 이사회 의결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한 IBK기업은행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더민주 성과연봉제 관련 불법·인권유린 실태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 11명은 30일 오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사를 찾아 노사 양측의 의견을 청취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기 위해 동의서를 받는 과정에서 강압과 협박을 받았다는 점을 주장하고 있다. 은행 임원들은 본부장과 지점장들을 압박해 직원들에게 성과연봉제 동의서 서명을 받도록 강요했고 지점장들은 일선 직원들에게 동의서를 받는 과정에서 협박을 자행했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반면 사측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성과연봉제가 도입됐다고 반박했다. 권선주 행장은 “조사한 적이 없기 때문에 아직 그러한 사례에 대해 알고 있지 못한다”며 “성과연봉제 동의서는 완전히 직원의 자유 의사에 맡겼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은 성과연봉제가 쉬운 해고로 연결될까 봐 우려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 기획재정부도 쉬운 해고와 성과연봉제는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며 “성과연봉제를 설계할 때 최대한 직원들이 불안감 느끼지 않도록 직원들 편에서 설계했다”고 역설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