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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 줄이는 30대 기업···임원 합계 1만명線 붕괴

임원 줄이는 30대 기업···임원 합계 1만명線 붕괴

등록 2016.05.25 15:54

정백현

  기자

사업구조 재편·구조조정 여파 탓 전년比 4.8% ↓빅딜 영향에 삼성 임원 줄고 한화·롯데 임원 늘어금호석화 분리한 금호아시아나, 임원 감소율 최고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의 파고가 각 기업을 덮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년 사이 국내 30대 기업의 임원 중 500명 가까운 인력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30대 기업 임원의 총 숫자가 1만명선 밑으로 떨어지게 됐다.

25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최근 공시된 분기보고서를 바탕으로 30대 그룹 주요 계열사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30대 그룹 임원 합계는 9632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484명(4.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급별로는 상무(이사 포함)급이 5615명으로 지난해보다 250명(-4.3%) 줄었다. 이어 전무급과 부사장급은 각각 58명(-5.3%)과 15명(-2.7%) 줄었고 사장급은 234명에서 242명으로 소폭 늘었다. 인원수로는 상무급이, 비율로는 전무급의 감소가 가장 뚜렷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가장 많은 인원을 줄였고 인원 감소폭으로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가장 큰 인원 감소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한화와 롯데그룹으로 방산·화학 계열사 임원들을 보내는 등 여러 가지 영향 탓에 전체 임원 중 374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빅딜을 통해 회사를 옮긴 방산·화학 관련 계열사 임원은 약 100명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호아시아나의 임원 감소율은 30%나 됐다. 그러나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지난해 대법원의 계열분리 확정 판결로 금호석화 계열사가 그룹에서 정식 분리됐기 때문이다.

두산그룹도 102명의 임원을 줄였다. 계열사 7곳 중 6곳이 임원 수를 감축했는데 대규모 감원 논란에 휩싸였던 두산인프라코어에서 가장 많은 인원(58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어서 포스코와 금호아시아나가 나란히 53명씩 임원을 줄였고 현대중공업이 41명을 줄였다. 그 뒤를 GS(30명), OCI(23명), 효성(18명), 한진(17명) 순이었다.

반면 한화와 롯데는 지난해 삼성의 방산·석유화학 계열사를 넘겨받는 빅딜로 인해 임원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한화는 372명에서 437명으로 65명 증가했고 롯데도 47명 늘었다.

SK(42명)도 40명 이상 늘었고, 대림(24명)과 하림(18명), CJ와 현대백화점(각 17명), 미래에셋(13명) 등의 기업에서 10명 이상 임원 수가 증가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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