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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못에 시 감상하러 오세요”

“수성못에 시 감상하러 오세요”

등록 2016.05.23 07:37

최태욱

  기자

2016 상화 문학제 개막··· ‘장미꽃 향내와 함께 듣기만 하여라’ 슬로건 아래 문화 행사 풍성

2016 상화 문학제 홍보 포스터. 이미지=수성구청 제공2016 상화 문학제 홍보 포스터. 이미지=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문화원과 수성못 상화공원 일원에서 3일 간 열리는 ‘2016 상화(李相和) 문학제’가 20일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상화 시인의 문학과 민족정신을 기리기 위한 상화(李相和) 문학제는 수성문화원과 이상화기념사업회가 공동 주최·주관한다.

올해는 ‘장미꽃 향내와 함께 듣기만 하여라’란 슬로건과 이상화 시인의 ‘반딧불 - 단념은 미덕이다’란 주제시로 개최된다.

이번 문학제의 주제시 ‘반딧불’은 청년 이상화가 시를 쓰기 시작했던 문학사적으로 보면 본격적인 자유시가 탐색되던 시기이자 사회문화사적으로는 연애라는 낯선 풍습이 식민지 조선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열풍을 일으킨 연애의 시대에 탄생했다.

당대 모던보이 이상화는 이런 연애 풍조에다 예술적인 분위기와 낭만을 새겨 넣은 대표적 시인으로 주제시 ‘반딧불’은 야간 명소화 유명세 덕분에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코스로 자리잡은 수성못과 잘 어울린다.

상화 문학제는 문학세미나, 백일장, 시 낭송대회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첫째 날인 20일 문학세미나에서는, 조창환 아주대학교 교수와 김상환 가톨릭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교수가 주제를 발표하고, 박이화 시인과 김권동 대구한의대 교수가 토론에 나서 상화의 문학 세계를 새롭게 조명했다.

21일에는 학생과 일반인들이 백일장에 참여해 상화의 시 정신을 다시 일깨우는 시간을 갖고 오후 7시 30분부터는 문학의 밤을 열어 주제시 낭송과 함께 품격 있고 다채로운 공연들이 수성못에서 펼쳐진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상화의 발자취를 체험하는 상화 유적 답사의 시간을 가진 후 시낭송대회, 시상식 및 폐회식으로 성대한 막을 내린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이번 문학제를 통해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조국을 생각하는 순수한 마음과 열정을 담아서 민족정신을 예술혼으로 승화시킨 이상화 시인의 문학세계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 최태욱 기자 tasigi72@


뉴스웨이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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