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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아이, 나비 되어 훨훨 꽃길 날아라 (종합)

[현장에서] 아이오아이, 나비 되어 훨훨 꽃길 날아라 (종합)

등록 2016.05.06 08:00

이소희

  기자

아이오아이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아이오아이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11명의 소녀들 아이오아이(I.O.I)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아이오아이 데뷔앨범 ‘크리슬리스(Chrysalis)’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아이오아이는 케이블채널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을 통해 최종 선발된 연습생들로 구성된 걸그룹이다. 전소미, 김세정, 최유정, 김청하, 김소혜, 주결경, 정채연, 김도연, 강미나, 임나영, 유연정까지 총 11명이다.

그룹명은 ‘아이들 오브 아이돌(Ideal Of Idol)’의 약자로, 가장 이상적인 아이돌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날 아이오아이 멤버들은 꽃잎이 한가득 뿌려진 무대 위, 진짜 꽃길을 걸어 나왔다. 아이오아이는 처음 마주하는 수많은 취재진에 살짝 긴장한 모습이었다. 전소미의 인사를 시작으로 멤버들은 간단한 근황을 털어놓고 포토타임을 가지며 긴장을 풀어 나갔다.

이후 타이틀곡 ‘드림 걸즈(Dream Girls)’와 수록곡 ‘똑똑똑’ 무대를 마친 뒤 정식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꽃길에 대한 의미를 묻는 질문에 김세정은 “진짜 꽃길을 걷게 될 줄은 몰랐다. 나에게 꽃길은 단지 엄마에게 효도를 해드리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하나 둘 꿈을 이뤄가며 느낀 결과 내가 꿈을 향해 조금씩 가고 있는 것 자체가 꽃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생각을 밝혔다.

아이오아이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아이오아이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4일 정오 발매된 ‘크리슬리스’에는 타이틀곡 ‘드림 걸즈’를 비롯해 ‘프로듀스 101’ 시그니처송 ‘픽미(Pick me)’, 비원에이포 진영의 선물곡 ‘벚꽃이 지면’, 미션송으로 알려진 ‘크러쉬(Crush)’ 등 총 7개 트랙이 수록됐다.

김청하는 앨범명에 대해 “‘크리슬리스’는 김세정이 낸 아이디어다. 번데기에서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가는 것처럼 번데기, 연습생의 의미를 담아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앨범명뿐만 아니라 타이틀곡과 수록곡 선곡, 뮤직비디오 콘셉트까지 멤버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특히 타이틀곡 ‘드림 걸즈’는 멤버들이 직접 블라인드 테스트를 통해 고른 곡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

타이틀곡 ‘드림 걸즈’는 트랩이 가미된 팝 댄스 곡으로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포인트인 곡이다. 통통 튀는 신스 사운드와 경쾌한 리듬이 밝은 에너지를 선사한다.

김도연은 “첫 타이틀곡이다 보니 신경을 많이 썼다. 특별한 앨범인 만큼 나중에 이 곡을 들었을 때 가슴이 뭉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이 곡을 만들어준 작곡가가 ‘프로듀스 101’ 첫 회를 보고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처럼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에게 주는 꿈과 희망을 담은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이오아이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아이오아이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또 ‘드림 걸즈’에는 멤버 임나영과 최유정이 랩 메이킹에 직접 참여했다. 임나영은 마음에 드는 구절로 ‘조급해하지마 뒤쳐지면 좀 어때’를 꼽으며 “이 구절을 쓰며 연습생 생활을 되돌아봤는데 내가 슬럼프일 때마다 나를 다그치고 괜찮다고 하는 순간들이 많아서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최유정은 “방송에서는 랩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 이렇게 앨범에 직접 참여까지 하게 되어 기분이 이상했다. 이름이 올라가 있는데 신기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지가 더 생겼다”고 말했다. 애착이 가는 구절로는 ‘남들 시선에 포기는 No’ ‘후회 안 해 자신 있어 나’를 꼽았다.

아이오아이는 프로젝트성으로 데뷔해 약 1년간 활동을 펼치게 된다. 각기 다른 소속사에서 온 연습생들이 한데 모였다가 활동 후에는 다시 각자의 소속사로 돌아가는 것. 일명 해쳐모여 식의 활동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면서도 대중의 의견과 상관없이 끝이 정해져 있으며 꾸준히 팬덤을 형성하고 지속할 수 없다는 맹점도 존재한다.

아이오아이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아이오아이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이에 대해 김세정은 “각자 다른 소속사에서 나와서 그런지 11명이 다 각자의 개성이 강하고 특징도 있다. 그래서 참여할 수 있는 콘셉트가 다양하더라”며 “유닛활동도 있기 때문에 여러 부분에서 많은 참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다양성을 아이오아이의 최대 장점으로 언급했다.

전소미는 “오디션프로그램을 통해 한 거니 국민프로듀서 분들이 우리가 어떻게 시작했고 끝이 나는지 공개적으로 본 게 다른 그룹과 차이점인 것 같다”며 차별점을 밝혔다.

또 ‘시한부 그룹’이라는 안타까운 사실에 대해 김세정은 “비록 기간은 정해져 있지만 그 기간 안에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리려고 더 열심히 빈 틈 없이 하고 있다. 기간이 있어서 더 단단히 뭉칠 수 있는 것 같다”며 “아이오아이가 지금까지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그룹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속에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나영은 “이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부터 이미 알고 있었던 기간이었고 오랜 시간 연습을 했기 때문에 데뷔라는 게 간절했다. 그래서 10개월을 값지게 보내고 동생들과 좋은 추억을 쌓고 싶다. 잘 마무리한 뒤 각자 기획사에서 데뷔해 좋은 동료로 남으면 힘이 될 것 같다”고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아이오아이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아이오아이 쇼케이스.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또 최유정 역시 “이렇게 우리가 만난 게 운명이라고도 생각한다. 아이오아이를 통해 각자의 길에서 성공도 하고 서로 도움도 되며 오래 끈끈하게 갔으면 좋겠다”고 든든한 팀워크를 밝혔다. 전소미 역시 “울지 않고 좋은 추억이었다고 말하며 웃으며 잘 끝내고 싶다”고 전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년, 그동안 아이오아이는 또 어떤 꿈을 꿀 수 있을까? 유연정은 활동 목표에 대해 “끝나기 전 언젠가 한 번쯤 11명의 단독 콘서트를 해보는 것이 희망사항”이라고 말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전소미는 “우리 활동이 끝날 때쯤 연말 시상식에서 우리가 뜻 깊게 좋은 무대를 보여드렸으면 좋겠다. 좋은 성과도 있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세정은 “글로벌한 그룹이니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이오아이는 이날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타이틀곡 ‘드림 걸즈’ 첫 무대를 꾸민다. 이를 시작으로 더욱 활발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소희 기자 lshsh324@

뉴스웨이 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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