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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된 와이브로, 용도변환 필요성 대두

‘계륵’된 와이브로, 용도변환 필요성 대두

등록 2016.05.05 09:09

이어진

  기자

4밴드 CA에 추가 주파수 필수적 700㎒‧와이브로‧시분할(TDD) 주파수 남아TDD 전환 목소리 높아질 전망

주파수 경매가 싱겁게 마무리 되면서 남아있는 주파수들의 향배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K텔레콤을 제외하고 KT, LG유플러스가 4개 주파수를 묶는 4밴드 CA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선 추가 주파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유찰된 700㎒ 주파수와 더불어 시분할(TDD) 주파수 할당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와이브로 주파수의 경우 가입자는 적지만 총 60㎒ 대역폭을 할당한 상태여서 2.3㎓ 와이브로 주파수의 TDD 용도변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주파수 경매로 할당받은 주파수를 활용, 4밴드 CA가 가능한 업체는 SK텔레콤이 유일하다. SK텔레콤은 800㎒, 1.8㎓, 2.1㎓, 2.6㎓ 등 총 4개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고 있다.

KT는 800㎒, 900㎒, 1.8㎓, 2.1㎓ 등 총 4개 대역을 확보하고 있다. 5㎒ 폭에 불과한 800㎒ 대역은 사실상 활용하고 있지 않아 총 3개 대역을 운용 중이다. LG유플러스는 800㎒, 2.1㎓, 2.6㎓ 총 3개 대역의 주파수를 확보하고 있다. 4개 주파수 대역을 확보한 SK텔레콤만 4밴드 CA가 가능하다.

SK텔레콤 이외의 업체들이 4밴드 CA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추가 주파수가 필수적이다. 현재 이동통신용으로 남아있는 주파수 대역은 유찰된 700㎒ 주파수와 2.5㎓ TDD 주파수, 2.3㎓ 와이브로 주파수 40㎒대역 등이다. 700㎒ 대역은 간섭 문제로 이동통신3사가 모두 원하지 않는 대역이 됐다. 남아있는 대역은 TDD, 와이브로 주파수 대역이 꼽힌다.

SK텔레콤과 KT는 2.3㎓ 주파수 대역에서 와이브로를 운영 중에 있는데 가입자는 지속 감소하고 있다. 한 때 100만명에 육박했던 와이브로 가입자는 현재 75만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3월 말 기준 SK텔레콤은 8만6761명, KT는 66만3606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100만명도 채 되지 않는 가입자들에 총 60Mhz 대역폭의 주파수가 할당돼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와이브로 대체제를 마련해 가입자 전환을 노리고 있다. KT는 LTE와 와이브로를 융합한 하이브리드에그와 LTE 에그 등의 제품을 선보였다. 하이브리드 에그는 와이브로를 활용하지만 음영지역에서 LTE 신호를 잡아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제품이다. LTE 에그는 그 반대로 LTE를 기본으로 설정하고 와이브로는 대체제다.

SK텔레콤이 지난해 선보인 T포켓파이는 최대 10Mbps의 속도로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와이브로와 사용성 측면에서 유사하다. 월 1만5000원대에 10GB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KT는 와이브로의 TDD 주파수 전환을 미리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통신표준화기구인 3GPP에 와이브로로 할당된 2.3㎓ 주파수(TDD)와 자사들이 확보한 주파수를 묶는 4밴드 CA 스펙을 제출했다. LTE 통신 표준 릴리즈13에 적용된다.

와이브로의 TDD 주파수 용도전환이 가능해질 시 추가 주파수 확보 없이도 KT의 4밴드 CA의 길이 열린다. SK텔레콤의 경우 추가 TDD 주파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도 남아있는 TDD 주파수 대역을 노릴 공산이 있다.

정부는 올해 말 주파수 정책을 정비한 K-ICT 스펙트럼 플랜을 내놓는다. 유찰된 700㎒ 주파수 활용방도, TDD 주파수와 관련한 정책 방안들이 담길 것으로 전해진다. 계륵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와이브로의 TDD 용도변환을 허용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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