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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신송산업 ‘썩은 밀가루’ 사태 예의주시

식품업계, 신송산업 ‘썩은 밀가루’ 사태 예의주시

등록 2016.05.04 15:26

임주희

  기자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으로 소비자 안전이 화두인 가운데 신송산업의 썩은 밀가루 사용 사실일 경우 식품업계 전체 적지 않은 파장 예상

신송산업이 소맥 전분을 만드는데 썩은 밀가루를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계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 신송산업에서 원료를 납품받은 식품업체는 굴지의 라면업체와 맥주업체를 포함 약 100여 곳이 넘는 상황이다. 이에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관계 당국의 조사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4일 국민권익위원회는 신송산업 직원이 제보한 내용을 논산공장 현장에서 확인했으며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논산시와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논산시는 현장에 있는 제품에 대한 수거검사도 진행,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신송산업은 썩은 밀가루 사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송산업은 썩은 밀가루 사용을 제보한 직원이 회사에 악감정을 가지고 고의로 연출한 부분이 상당하다고 주장했다.

원료를 납품하는 업체에도 생산라인에 대한 설명을 통해 썩은 밀가룰 사용은 없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부적합 원료가 발생하는 경우 규정에 따라 원료를 선별해 격리하고 있으며 생산에는 투입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공장 가동은 지난달 29일 오후 9시부터 중단한 상태다.

신송산업 관계자는 “모든 프로세스를 원점으로 돌려 재점검하기 위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며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관계당국 조사에 협조 중이며 만일 사실로 드러나는 부분이 있으면 즉시 보완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식품업체들은 식품군 핵심재료에서 위생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에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어묵, 과자, 맥주 등 다양한 업체들이 신송산업으로부터 원료를 납품받았기 때문이다. 썩은 밀가루 사용이 사실일 경우 원료를 납품받은 업체로까지 피해가 번질 수 있다. 이에 우선은 관계당국의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는 중이다.

신송산업으로부터 원료를 납품 받은 한 업체 관계자는 “신송산업 측은 생산 라인이 크게 2가지가 있으며 일반 소매라인과 대기업 라인이 나뉜다는 설명이다. 또 우리에게 납품하는 원료는 탱크로리로 하기 때문에 논란이 된 라인과는 무관하단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식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출고 전에도 품질 관리를 체크한다”며 ”나름대로 품질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으로 소비자 안전이 화두인 가운데 식품업계에 이런 논란이 발생했다는 점에 부담감을 표했다.

그는 “국내 식품업체는 원료부터 생산까지 모든 과정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 다양한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헌데 이런 사건이 발생해 소비자의 불신을 사게 될까 우려스럽다”며 “식품산업은 내수가 중요한데 신송산업의 썩은 밀가루 사용이 사실일 경우 거래하지 않은 업체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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