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라인’ 태국 시장 공략 강화

태국법인 내 기술개발 전문부서 설립

심부름 서비스 ‘라인맨’도 공개

태국 사용자-비즈니스 연결 플랫폼 입지 구축

아리야 바노미웅 라인 태국법인장. 사진=네이버 제공.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심부름 서비스인 라인맨을 출시하는가 하면 태국 법인내 기술개발(R&D) 전문부서를 설립하고 태국 사용자 요구를 서비스에 반영키로 했다. 라인은 이를 통해 태국 사용자와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라인은 3일 태국 방콕에서 ‘라인 태국’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아리야 바노미웅 라인 태국법인장은 “앱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평균 39개 앱만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그 중 17개 정도만을 사용하고 있다. 비즈니스 관점에서도 사업자들은 어떤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와 만날지 고민하고 있다”며 “앞으로 라인은 태국인의 일상에 유용하고 혁신적인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포털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라인은 이미 태국 내에서 국민 메신저를 넘어 강력한 플랫폼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라인 서비스 가운데 태국에서 처음 선보인 라인TV는 8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라인TV에서 지난해 공개한 드라마 ‘HORMONES 3’ 시리즈는 1억8000만 이상의 재생 수를 기록하는 등 콘텐츠 유통의 메인 플랫폼으로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라인 뮤직은 7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현재 태국 제1 미디어그룹 GMM 등 현지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태국 내 최다 음원을 보유하면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강자로 입지를 공고히하고 있다.

라인은 광고주들에 있어 선호하는 마케팅 수단으로서의 입지도 굳히고 있다. 현재 태국 내 250여개 브랜드와 기업이 라인 공식 계정을 이용하고 있다. 유니클로 같은 친숙한 브랜드가 공식 스티커를 제작하는 등 태국에서는 광고주들로부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 이상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라인은 이날 행사에서 라인 플랫폼 기반 신규 서비스도 선보였다. 심부름 서비스인 ‘라인맨’이다. 라인맨은 일상 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생필품 배달 등을 전문적으로 지원해주는 서비스다.

신규 서비스 외에도 태국 현지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태국 법인 내 별도 R&D 전문부서 설치 계획도 밝혔다. 태국 사용자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서비스 기획-개발-운영에 걸친 모든 과정을 태국 법인에서 총괄해나갈 계획이다.

아리야 법인장은 “앞으로 태국 법인에서 만든 현지화된 서비스가 한국, 일본 등 다른 국가로 퍼져 나가는 역수출 사례도 만들어볼 계획”이며, “라인 태국 법인은 물론 태국의 스타트업들도 라인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 l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