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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치 넘은 제주공항···제2공항 건립 속도내야

한계치 넘은 제주공항···제2공항 건립 속도내야

등록 2016.05.02 17:56

이선율

  기자

국내 공항 항공교통 혼잡도 제주·김해·인천공항 順제주공항 슬롯한계 34회 초과···2018년 포화 예상국토부, 제2공항 2025년 완공 목표·지역주민 설득전문가 “활주로 시설개선·터미널 증축 등 시급”

제주국제공항 계류장 사진=뉴스웨이DB제주국제공항 계류장 사진=뉴스웨이DB

제주도를 오가는 항공편의 급속한 증가로 제주국제공항 수용량이 한계치를 넘어선 가운데 제2공항 등 관련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 김해 등 인기노선의 경우 항공사들간 슬롯 확보 전쟁도 치열해지면서 항공기 이착륙 수용능력 확대와 시설확충 등의 요구가 늘고 있는 실정이다.

2일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공항의 터미널 수용능력은 2600만명 정도로 제주공항 이용객 추이가 2014년 2400만명에서 향후 5년간 연평균 10.1%씩 증가해 2018년 2830만명, 2020년 3211만명, 2030년 4424만명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공항 이용자수가 증가하면서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횟수인 슬롯이 한계치를 넘어서고 있어 대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우리나라에서 슬롯 문제가 생기는 공항은 성수기와 피크타임을 기준으로 제주 공항이 가장 심각하고 그 다음으로 김해공항, 인천공항, 김포공항 순이다.

타 지역과 제주를 잇는 하늘길은 관광객들의 증가로 국내 LCC를 비롯해 외항사들까지 대거 포진하면서 슬롯 한계인 34회를 초과하는 등 포화 상태를 맞았다. 현재 제주공항은 약 1분 40초 간격으로 항공기가 뜨고 내리고 있다.

제주 노선에 대한 러브콜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지만 사실상 제주공항 슬롯은 이미 한계치에 이르렀기 때문에 추가적인 노선 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토부에서는 포화상태에 직면한 제주공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제2공항을 건설해 2035년 기준으로 연간 항공 이용객 2000만명을 기존 제주공항에, 2500만명을 제2공항에 각각 분산 수용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그러나 제2공항 완공예정 시기인 2025년보다 빠른 2018년에 제주공항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급속도로 늘어나는 관광수요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 시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겨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 항공산업과 관계자는 “제주 제2공항은 오는 2018년 상반기까지 착공해 빠르면 2025년 초 개항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며 “제2공항이 개항하면 제주를 찾는 인구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이라고 말했다.

다만 제2공항 건설에 따른 제주도민들이 겪을 불편과 부담에 대해 충분한 설득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제주도는 환영하고 있는 입장이지만 제2공항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주변 지역민들은 당연히 생활터전이 일부 잠식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반발이 일고 있다”며 “이 사업의 필요성과 도민들이 건립 이후 겪게 될 여러 가지 피해를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보상할 수 있도록 방안을 제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전문가들도 제주공항의 여객 증가세를 대응하기 위해서는 공항인프라 증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국내에서는 제주공항, 김해공항, 인천공항 순으로 항공교통량이 많으며, 공항이 항상 붐비는 게 아니라 피크타임 때 문제가 제일 심각하다”며 “이 같은 혼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활주로 시설개선과 터미널 증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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