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2℃

  • 인천 13℃

  • 백령 13℃

  • 춘천 12℃

  • 강릉 12℃

  • 청주 13℃

  • 수원 13℃

  • 안동 12℃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5℃

  • 전주 16℃

  • 광주 17℃

  • 목포 16℃

  • 여수 15℃

  • 대구 15℃

  • 울산 13℃

  • 창원 14℃

  • 부산 13℃

  • 제주 14℃

한국타이어 “중국산 경쟁 위해 가격인상 자제”

한국타이어 “중국산 경쟁 위해 가격인상 자제”

등록 2016.04.29 17:26

강길홍

  기자

29일 1분기 경영실적 설명회 개최원자재값 지속 상승하면 인상 검토“중국 담합 벌금은 심각하지 않다”OET·RET 시장점유율 높여 나갈것

한국타이어 “중국산 경쟁 위해 가격인상 자제” 기사의 사진

한국타이어가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을 위해 당분간 가격 인상을 자제한다는 입장이다.

한국타이어는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NH투자증권빌딩에서 열린 1분 실적 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천연고무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타이어 업계는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의 가격 인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1년 10%가량 가격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타이어 측은 아직까지 원자재값이 판매가격에 반영할 정도로 인상되지는 않은 만큼 단기간에 가격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고무 가격이 반등하고 있지만 중장기 계약된 부분에는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은 만큼 우선 재고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유럽·미국 등 선진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저가 공세를 펼치며 시장에 침투하고 있어 가격 인상이 여의치 않다는 판단이다.

한국타이어 측은 “현재 가격을 올리면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며 “선두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고려했지만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자재값 상승이 지속된다면 가격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중국산 때문에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바뀌면 내일이라도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며 “천연고무 인상 가격의 3분의 1 정도를 판매가격에 반영하려는 의중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타이어는 최근 중국에서 담합으로 인해 벌금을 내게 된 경위를 해명하기도 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2013년쯤 현지 대리점들에게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가격이 있는 만큼 너무 내려서 팔지 말라고 했는데 중국 정부가 담합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며 “벌금 액수는 3억4000만원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외국기업에 대한 관리를 하면서 자동차 업체들이 수백억원씩 벌금을 낸 것과 비교하면 우리는 잘 넘겼다고 생각한다”며 “이후로 그런 일은 없었고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시설 증설에 집중하면서 가동률에 대한 우려도 나왔지만 현재 가동률 때문에 크게 고민하는 공장은 없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말 예정된 미국 공장을 제외하면 당분간 추가로 생산능력 확대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한국타이어는 전세계에서 고르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저유가로 인해 중동 지역의 매출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앞으로도 글로벌 유통 다운스트림을 강화해 전세계 총 4000여개의 직·가맹 유통채널을 2017년까지 약 50% 확대할 것”이라며 “신차용(OE) 및 교체용(RE) 타이어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타이어는 2016년 1분기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 매출액 1조6260억원과 영업이익 2511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9.4%, 영업이익은 23.6% 각각 증가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ad

댓글